러시아 12월 석유 수출 전달보다 1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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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12월 석유 수출 전달보다 11% 감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2.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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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은 10% 증가...1~11월 7978만t 수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수입 금지 조치가 시작된 12월 한 달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전달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상한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내년 1월 중순부터 가격상한제 수준을 평가하는 등 고삐를 죌 예정인 만큼 러시아의 원유수출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이 흑해 입구에 있는 다다넬스 해협에서 지중해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티비월드닷컴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이 흑해 입구에 있는 다다넬스 해협에서 지중해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티비월드닷컴

러시아의 경제전문 '코레르산트’ 신문은 21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원유 수출량이 전달 대비 11% 줄었다고 보도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2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간 독립국가연합 소속이 아닌 나라들에 대한 러시아의 원유 수출은 송유관과 해상운송을 포함해 하루 56만t 정도였다.

EU와 주요7개국(G7), 호주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비 조달을 제한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해상 운송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가격상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원유 판매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을 전쟁자금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러시아가 해상으로 수출하는 원유 가격을 배럴 당 60달러로 상한선을 두는 조치다. 가격이 배럴당 60달러일 때만G7과 EU 등의 선박을 이용해 러시아산 원유를 옮길 수 있다.  G7과 EU는 내년 1월 중순부터 2달마다 가격상한제 수준을 검토할 예정이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은 이 제도와 관련해 "배럴당 60달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시장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완전히 내몰겠다는 것은 아니다.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면서 푸틴 대통령이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에 제약을 걸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5월 가격상한제를 통해 EU의 러시아 원유 수입량을 올해 말까지 약 90%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는 가격상한제에 참여하는 나라들에 원유를 팔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가격상한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우리는 어떠한 가격상한제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서방국가들에 대한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든 러시아는 인도와 중국 등에 기록적인 양의 원유를 판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11월 중국에 780만t의 원유를 수출해 최대 공급이 됐다. 올들어 11월까지 러시아가 중국에 공급한 원유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2% 증가한 7978만t으로 집계됐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같은 기간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에 8038만t의 원유를 공급해 최대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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