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 2019회계연도 3분기 11년 만에 첫 적자...260억 엔 손실
상태바
일본 닛산, 2019회계연도 3분기 11년 만에 첫 적자...260억 엔 손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2.14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연간 실적도 하향조정 ...우치다 CEO"추가 고정비 절감 착수"

일본 2위의 자동차 업체 닛산이 회계연도 3분기에 10년 만에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닛산의 주가는 10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닛산은 카를로스 곤 전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스캔들과 미국과 다른 시장에서 한 대규모 할인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닛산 자동차의 우치다 마코토 CEO와 회사 로고. 사진=닛산
일본 닛산 자동차의 우치다 마코토 CEO와 회사 로고. 사진=닛산

14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닛산 주가는 이날 전날에 비해 약 10% 내리면서 10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주가는 513.7엔으로 9.6% 하락 마감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이다.  

이는 부진한 실적에다 배당을 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투자자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닛산은 13일 2019회계연도 3분기(2019년 9~12월) 실적 발표에서 연결 기준으로 260억 엔(약 2천79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닛산이 4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순손실을 낸 것은 리먼 쇼크를 겪은 2008년에 이어 11년 만이다.

닛산은 2018년 4분기에는 순이익 704억엔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 큰 폭의 적자로 반전했다.

이에 따라 회계연도 1~9월간 9개월 동안 매출액은  7조5073억 엔, 영업이익은 543억 엔, 순이익은 393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2.5% 줄었고 영업이익은 82.7%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87.6% 쪼그라들었다.

2019 회계연도 9개월 간 세계 판매량은 370만 대로 8.1% 감소했다. 일본내 판매량은 38만1000대로 6.9% 감소했지만 중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인 109만 대를 기록했 중국 시장 점유율은 6.3%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미국내 판매량은 98만 대로 9.1% 감소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판매량은 16.2% 감소한 39만5000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라틴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를 포함한 기타 시장의 판매량은 11.5% 준  54만7000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닛산은 올해 2020년 3월까지인 2019 회계연도 연간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3.6% 감소한 505만 대로 예상했다. 

2019회계연도 연간 매출액 예상치는 10조6000억 엔에서 10조2000억 엔으로 3.8%를, 영업이익 예상치는 1500억 엔에서 850억 엔으로 43.3%를 각각 낮춰 잡았다. 순이익은 1100억 엔에서 650억 엔으로 40.9%로 하향 조정했다.

수정후의 영업이익 예상액은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20명의 예측 평균치 1344억 엔을 크게 밑돈다.

하반기 수익과 잉여 현금흐름 전망을 감안해 기말 배당은 무배당으로 하고 연간배당은 중간배당의 주당 10엔에 그친다.

닛산 우치다 마코토 CEO. 사진=닛산
닛산 우치다 마코토 CEO. 사진=닛산

우치다 마코토(内田誠)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이 예상이상으로 악화하고 있는 반면 미래를 위한 투자와 제품개발에 대한 투자는 전혀 없다. 장래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 이같은 배당을 하게 됐다”고 이해를 요구했다.

우치다 CEO는 연간 실적예상치를 하향수정한 것과 관련, “고정비 절감은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판매대수가 예상을 밑돌았다”면서 “추가 고정비 절감에 착수할 것이며 5월에 발표예정인 중기 경영계획에서 상세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우치다 CEO는 "실적회복에 대해 “이번 분기의 상황을 감안하면 다음 분기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전하고 있는 미국사업도 신기술과 신제품의 투입이 시작돼 회복으로 전환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