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아, 쌍용건설 인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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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아, 쌍용건설 인수 마무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2.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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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 그룹이 쌍용건설 인수를 최종 마무리했다.이로써 글로벌세아 그룹이 쌍용건설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 1조4500억 원을 기록했고, 도급순위는 33위에 오른 건설사다. 

쌍용건설 사옥. 사진=글로벌세아그룹
쌍용건설 사옥. 사진=글로벌세아그룹

쌍용건설은 29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세아 그룹이 최대주주로서 행사한 이사 선임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지난 10월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인 두바이 투자청(ICD)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공정위 심사 승인 절차를 거쳐 인수 잔금 납부까지 모두 완료해 쌍용건설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이후 쌍용건설의 재무 환경 개선과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1월 중으로 유상 증자를 할 예정이다. 유상 증자 규모는 1500억 원 규모다. 유상 증자까지 마무리되면 글로벌세아 그룹은 쌍용건설의 약 90% 지분을 보유한다.

글로벌세아 로고. 사진=글로벌세아
글로벌세아 로고. 사진=글로벌세아

글로벌세아 그룹은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 제지·포장, F&B(식음료), 문화·예술 분야를 주축으로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비전(VISION) 2025'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해왔다.글로벌세아는 세계 최대 의류수출기업 세아상역㈜, 원단생산기업 '윈텍스(Win Textile)', 원사생산기업 세아스피닝(Sae-A Spinning), 패션기업 ㈜인디에프, 플랜트기업 세아STX엔테크㈜, 골판지/종이 포장기업 태림(TAILIM), 식음료회사 ㈜태범 등 의(衣), 식(食), 주(住), 지(智)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글로벌세아 그룹 지주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5797억 원, 영업이익 2411억 원을 달성했다. 김기웅 회장과 특수관계자가 100% 소유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글로벌세아그룹 사옥. 사진=글로벌세아그룹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글로벌세아그룹 사옥. 사진=글로벌세아그룹

글로벌세아 그룹이 쌍용건설을 품으면서 계열사 간의 시너지뿐 아니라 글로벌 역량 또한 한층 강화된다.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 그룹 계열사들이 발주하는 사업은 물론 중남미 국가에서 인프라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글로벌세아 그룹 또한 쌍용건설이 구축해 놓은 중동과 말레이시아, 싱가폴 지역 네트워크를 이용해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건설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매출 1조4000억원 규모로 3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플랜트 사업을 하고 있는 세아STX엔테크가 쌍용건설이 사업을 확장하는데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쌍용건설의 지난해 플랜트 사업 매출액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를 밑돌았다.

쌍용건설은 액화천연가스(LNG)·친환경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 발맥스 기술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창출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세아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글로벌세아그룹 김웅기 회장. 사진=글로벌세아그룹
글로벌세아그룹 김웅기 회장. 사진=글로벌세아그룹

글로벌세아 그룹이 유상 증자를 확정하면서 재무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600%대인 부채비율이 200% 중반으로 줄어든다. 쌍용건설은 재무환경 개선으로 신용등급 상향과 금융비용 절감, 시공능력평가 상승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쌍용건설의 수주 경쟁력 강화와 수주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리모델링 사업, 도시정비 사업 등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세아 김기명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세아 그룹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그룹이 ‘VISION 2025’ 목표 달성과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면서 "남은 인수 절차를 잘 마치고 향후 그룹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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