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코스피 2236.40, 삼성전자 '5만전자'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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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코스피 2236.40, 삼성전자 '5만전자'로 마감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12.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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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주식시장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는 세계 인플레이션 급등과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2236.40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신규상장 위축으로 436조 원이 사라진 1767조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약 30% 하락하면서 '5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주가지수 전광판과 황소와 곰이 싸우는 동상.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주가지수 전광판과 황소와 곰이 싸우는 동상.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2280.45)보다 1.93%(44.05포인트) 하락한 2236.4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692.37)보다 1.89%(13.08포인트) 내린 679.2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230대로 거래를 마친 것은 10월25일(2235.07) 이후 약 2개월 만이다.이날 0.65% 내려간 2265.73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671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 1435억 원, 5773억 원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거의 모든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철강금속(-3.73%), 운수창고(-3.39%), 유통업(-3.35%), 전기가스업(-3.28%), 건설장비(-2.67%), 증권(-2.48%), 운수장비(-2.31%) 순으로 내려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에 비해 2.30%(1300원) 빠진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에 주가 낙폭이 커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2거래일 연속 2%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무려 9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1월3일 7만8600원에서 이날 5만5300원으로 무려 29.64%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5만50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12월 들어 가장 낮은 주가로 올해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29일 5만53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들어 29.64% 하락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주가가 29일 5만53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들어 29.64% 하락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 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낮췄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33조6000억 원에서 26조9000억 원으로 하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송명섭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고객들의 과잉 재고가 정상화될 2023년 2분기 말, 2023년 3분기 초까지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2023년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삼성SDI(-1.99%), 네이버(-1.39%), LG에너지솔루션(-0.23%)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692.37에 비해 1.89%(13.08포인트) 내린 679.2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15% 내린 691.35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상승 전환했지만 이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폭을 확대했다. 개인은 홀로 1873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 1387억 원, 498억 원 순매도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한 미국 시장의 영향을 받았다.  뉴욕 주식시장은 전기차 업종 전반에 걸친 투자 심리 위축 여파로 나스닥이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각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365.85포인트) 내린 3만2875.01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21%(46.25포인트) 내린 3783.2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5%(139.94포인트) 떨어진 1만213.29로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 부진과 중국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라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전망과 관련해 "상반기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 긴축과 주요국 침체 리스크로 제약적인 주식시장이 조성될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2024년 이후 본격적인 정책 전환과 각국의 부양책 가동을 선반영해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는 지속되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높아지는 경기 침체 우려에 포커스 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며, 기업들의 이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2023년에는 악화되는 경기에 따른 이익 하향 조정에 더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김성근 연구원은 경기 사이클 영향이 적고,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유틸리티, 헬스케어, 필수소 비재 업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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