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내년부터 목표 1m내 타격 '자폭 드론'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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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내년부터 목표 1m내 타격 '자폭 드론' 운용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12.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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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이 내년부터 자살폭탄 드론(카미카제드론)을 운용한다. 북한 무인기(드론)가 5년 만에 우리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한 대응으로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신형 자폭드론을 운용하기로 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드론부대 조기 창설을 지시한 이후 북한 무인기 대응 태세가 한층 빨라지는 모습이다.

육군 특수임무여단이 운용하고 있는 이스라엘 방산업체 IAI의 쿼더콥터형 자폭 무인기 '로템'.이 무인기는 비행 하다 표적을 발견하면 직격해 폭발한다. 사진=IAI
육군 특수임무여단이 운용하고 있는 이스라엘 방산업체 IAI의 쿼더콥터형 자폭 무인기 '로템'.이 무인기는 비행 하다 표적을 발견하면 직격해 폭발한다. 사진=IAI

30일 군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산회사 IAI가 생산한 자폭드론 '로템-L'이 내년 1월 운용에 들어간다. 이 드론은 방위사업청이 지난 2020년 12월 신속 시범획득사업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3월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납품된 뒤 이달까지 전력화 평가(IOC)를 마쳤다.

로템-L은 프로펠러 4개가 달린 쿼드콥터와 표적획득장비 등으로 구성된다. 쿼드콥터 비행체 무게는 6㎏다.  수직이착륙하는 드론이다. 비행체는 날개를 접으면 운용 병사가 배낭에 담아 휴대할 수 있고, 어디서든 다시 날개를 펼쳐 날릴 수 있다. 비행 중에 새로운 표적을 설정할 수도 있다.작전 거리는 10km다.  비행시간도 꽤 길다. 수류탄 2개의 위력을 갖춘 1.2㎏짜리 탄두를 탑재하면 30분, 감시정찰용 ISR캡슐을 달면 45분간 비행한다.

무엇보다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1.2m 탄두탑재 시 목표물을 1m 내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적 병력 암살이 가능한 수준이다. 참수부대라는 특전사 특수임무여단이 이 드론을 운용 중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군당국에 따르면, 로템 체계는 표적획득 후 수 초만에 4대를 발사후 망각(Fire & Forget) 방식으로 연속 발사 후 자리를 피할 수 있어 생존성이 보장되며, 비행체가 낙하 시 스스로 위치·자세·속도를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IAI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운용 인원 1명이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로 이동하는 차량 표적을 식별한 뒤 앞유리창에 드론을 직격시킨다. 사람의 실물 크기로 만든 표적지를 정확하게 관통하는 모습도 담겼다.

북한은 지난 26일 2m급 소형 무인기 5대를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내려보내는 도발을 감행했다. 1대는 서울 상공을 1시간 동안 휘젓기까지 했다. 군은 공군 전투기와 육군 항공자산까지 투입했지만, 단 1대도 격추하지 못했다.이에 우리군은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 침투를 계기로 29일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했다.훈련에는 공군 전술통제기 KA-1과 육군 아파치, 코브라헬기 등 20여대의 유·무인 전력이 참가했다.우리군은 이번 훈련에서 육군 공격헬기와 공군 공중 전력을 유기적으로 통합 운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적 무인기가 민가 지역에 침투했다고 가정한 상황에 민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500MD 헬기에 장착한 드론건(재머)으로 타격하는 절차와 20mm 발칸포와 단거리지대공미사일 '천마' 등 지상 대공무기의 대드론 운용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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