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팜오일 연평균 가격, 4년 만에 11%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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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팜오일 연평균 가격, 4년 만에 11% 하락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2.30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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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선물가격 2.2% 상승 4178링기트(949달러), 1개월 사이 최고
말레이시아 팜오일 농장에서 인부들이 오일을 짜기 위해 오일 야자 열매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C)
말레이시아 팜오일 농장에서 인부들이 오일을 짜기 위해 오일 야자 열매를 분류하고 있다. 사진=말레이시아팜오일협회(MPOC)

식용유와 화장품 등의 원료로 쓰이는 말레이시아 팜오일 선물 가격이 30일 인도네시아의 수출 규제 덕분에 한 달 사이에 최고치로 올랐다. 그러나 2022년 연간 가격은  4년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세계 2위의 팜오일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가격은 앞서 지난 3년 동안 해마다 상승했다.  

로이터통신과 나스닥닷컴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팜 오일 선물은 세계 1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30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말레이시아 선물거래소(Bursa Malaysia Derivatives Exchange)에서 3월  인도 팜오일 선물(FCPOc3)은 전날에 비해 2.15%(88링기트) 상승한 t당 4178링기트(미화 949.55달러)으로 올해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한 달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 다롄선물시장에서도 거래가 가장 활발한 대두유 선물(DBYcv1) 가격은 1.1% 상승했고 팜오일 선물(DCPcv1)은 2.8% 상승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대두유(BOcv1) 선물 가격은 0.6% 하락했다.

말레이시아 선물거래소 벤치마크 팜오일 연간 등락률 추이. 단위 %.사진=블룸버그
말레이시아 선물거래소 벤치마크 팜오일 연간 등락률 추이. 단위 %.사진=블룸버그

올들어 팜오일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한 타이트한 공급과 주요 시장인 중국의 팬데믹 관련 수요 감소로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일주일간은 약 9% 올랐지만 연간으로는 2021년에 비해 11% 하락했다.말레이시아 팜오일 가격은 2019년 전년 대비 40% 이상, 2020년 약 20%, 2021년에는 전년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말레이사아 팜오일 선물이 올해 미자막 거래일인 30일 상승 마감했다. 말레이시아산 팜오일 과육과 속.사진=디엣지마켓츠닷컴
말레이사아 팜오일 선물이 올해 미자막 거래일인 30일 상승 마감했다. 말레이시아산 팜오일 과육과 속.사진=디엣지마켓츠닷컴

말레이시아 정부 기구인 팜오일위원회(MPOB)는 올해 팜오일 가격이 t당 평균 5100링기트(1155.94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POB는 내년 팜오일 원유(CPO) 가격이 안정화돼 공급이 개선됨에 따라 평균 3800링기트(861.68달러)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올해보다  25.5% 하락하는 셈이다.

세계 팜오일 시장 점유율. 사진=블룸버그/CGS-CIMB리서치
세계 팜오일 시장 점유율. 사진=블룸버그/CGS-CIMB리서치

수요전망은 밝다. 인도네시아는 충분한 국내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팜오일 수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오일 수출량을 국내 소비 요구량의 8배에서 6배로 낮출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또한 바이오디젤 의무 혼합비율도 높일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인도네시아 국내 팜오일 소비가 늘고 수출은 줄어들게 된다.

세계 1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산 팜오일 국제시장에 나오지 않으면 말레이시아산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한 중국의 경제재개에 따른 수요증가도 예상된다. 

뭄바이에 본사를 둔 무역회사 칸틸랄 락스미찬드앤코(Kantilal Laxmichand & Co)의 미테시 사이야(Mitesh Saiya) 매니저는 "중국이 국경을 다시 개방하고 생산 문제가 팜오일 가격을 뒷받침하면서 앞으로 몇 달간 중국의 수요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소비국인 인도의 수입 증가도 예상된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24년 3월까지 렌틸콩과 팜오일, 대두유(콩기름), 해바라기유 등의 식물성 유지류 수입을 허용하는 정책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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