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달러 환율, 'V'자 흐름 연평균 12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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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달러 환율, 'V'자 흐름 연평균 1250원"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1.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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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전망...달러 연동 움직임, 최저 1240원

올해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 향방에 연동되면서 'V'자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기조가 부각되며 1분기 외환시장은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겠지만 결국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에 연동되며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3년도 환율기상도. 사진=하나증권
2023년도 환율기상도. 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의 전규연 연구원은 6일 '2023년 환율기상도'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원달러 환율은 2010년 이후 평균 실질실효환율 적용 시 1240원 수준까지 하락 가능하지만 연평균 125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국내 대외부문 부진 등으로 올해 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31% 내린 1270원에 마감했다. 

전규연 연구원은 상반기 외환시장은 통화정책의 영향권안에 있을 전망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펀더멘털 시전이 이동할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소비자물가를 억제하겠다면서 기준금리를 4%포인트 이상 인상해 연 4.25~4.50%로 끌어올렸다. 이 때문에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크게 뛰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잭슨 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Fed 유튜브 캡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소비자물가를 억제하겠다면서 기준금리를 4%포인트 이상 인상해 연 4.25~4.50%로 끌어올렸다. 이 때문에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크게 뛰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잭슨 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Fed 유튜브 캡쳐

미국 Fed 위원들의 매파인 (긴축선호)기조가 유지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을 높이겠지만, 통화 긴축과 유동성 축소에 따른 달러 강세 모멘텀은 점차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소비자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6월과 7월, 9월과 11월까지 네 차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린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고 12월에도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아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25~4.50%로 올라갔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달러가치도 올라갔다. 유로와 일본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5일 104.59를 나타냈다. 전날에 비해 0.33% 오른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52주 동안 94.63~114.78 범위에서 움직였다. 지난 1년간 달러인덱스 기준 달러가치는 8.59% 상승했다. 달러가치 상승은 곧 환율 상승을 가져왔다. 

또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차별화는 미국 달러의 약세를 유도할 것으로 전 연구원은 예상했다.

전 연구원에 따르면, 에너지발 생산비용 증가, 임금상승 등으로 '근원 물가'의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유로존(유로 사용 29개국)은 2월과 3월에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최종금리 전망치도 3~3.5%로 높아졌고 3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 유로씩 줄여나가는 양적 긴축 정책도 시작한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는 만기 10년 국채금리의 변동 허용폭을 ±0.5%로 확대하면서 수익률곡선 관리 정책의 변화를 시사했으며 점차 정책 정상화 기로를 밟을 것이다. 일본은 관광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내수 회복세가 전개되고 이에 따른 임금 상승 압력 감안 시 완화적 통화정책을 서서히 할 가능성이 있으며 엔화 강세 기조가 유지되면서 엔달러 환율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중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과 위안화의 제한적 강세 흐름도 원화 강세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역량 급감과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국내 무역수지 적자가 연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신용 경색에 대한 경계심리가 일부 남아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말까지 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미국 달러가치의 회복에 연동되며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55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1분기는 1270원, 2분기는 1240원, 3분기에는 1250원, 4분기는 1260원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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