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기업 델 "2024년까지 중국산 반도체 사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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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기업 델 "2024년까지 중국산 반도체 사용 중단"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1.0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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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컴퓨터 제조사 '델 테크놀로지(이하 델)이 가 2024년까지 중국산 반도체 사용을 중단한다. 델은 다른 나라가 중국에서 생산한 반도체도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미국 정부의 중국산 반도체 싹짜르기에 동참하는 기업들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파악된다. 중국 반도체 업계에 초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미국 컴퓨터 업체 델 로고.델은 내년까지 자사제품에 중국제 칩 사용을 중단할 방침이다.사진=니켓이
미국 컴퓨터 업체 델 로고.델은 내년까지 자사제품에 중국제 칩 사용을 중단할 방침이다.사진=니켓이

일본의 경제신문인 닛케이는 5일(현지시각)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델이 지난해 말 공급업체들에 중국산 반도체를 대폭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델은 자사가 사용하는 중국제 칩량을 상당히 줄이기 위해 다른 국가가 중국에서 생산한 반도체도 사용하지 않을 방침도 밝혔다.

델은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 속에 공급사슬 다각화를 위해 자사 제품에 들어가는 다른 '중국제' 부품량을 줄일 것을 공급업체들에게 요청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또 인쇄 회로 기판 같은 부품도 베트남 등에서 공급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델의 경쟁사인 HP도 중국외 생산과 조립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해 납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은 국익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 (YMTC)’와 캄브리콘테크놀로지, CETC 등 중국의 주요 반체 장비 업체 36곳을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했다.

이후 미국내 칩 개발자 고객사들 중 일부가 중국에 발주를 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세계 톱 칩메이커 SMIC는 전했다.

닛케이는 "델의 움직임은 미국과 중국간 기술전쟁 탓에 전자제품 업체들이 생산을 중국외로 다각화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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