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올해 CPO 가격, 최저 3600~최고 5000링기트" 사티아
상태바
"말레이시아 올해 CPO 가격, 최저 3600~최고 5000링기트" 사티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1.09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수요 회복시 4500~5000 링기트, 중국 규제 강화시 3600~3800링기트

지난해 격동의 한 해를 보낸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시장은 중국 시장의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수요가 회복할 경우 말레이시아  팜오일원유(CPO) 가격은 t당 4500~5000링기트(미화 1028.51~1143.13달러, 1링기트는 0.23달러 적용) 로 오르고, 중국이 코로나19 규제 정책을 엄격히 시행할 경우 가격은 3600~3800링기트(823.05~868.78달러)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말레이시아 농산물 전문 매체 엣지마켓은  9일 싱가포르의 '팜오일애널리틱스'의 사티아 바르카(Sathia Varqa) 공동설립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급등락을 보인 말레이시아 팜오일원유(CPO) 3개월 물 추이. 사진=엣지마켓
지난해 급등락을 보인 말레이시아 팜오일원유(CPO) 3개월 물 추이. 사진=엣지마켓

사티아는 세계 최대 팜오일 생산국인 바이오디젤에 팜오일 혼합비율을 30%에서 35%로 높일 것을 규정한 B35 시행에 들어간 것은 CPO 가격 상승요인으로 꼽았다. 이 제도로 인도네시아 국내 소비를 위해 더 많은 팜오일이 배정되면서 국제시장에는 인도네시아산 팜오일 공급이 줄어 인도와 같은 주요 수입국들은 말레이시아산에 의존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사티아는 인도네시아의 B35 시행으로 연간 약 1200만t의 팜오일이 소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치로 인도네시아산 CPO를 수입해 정제하는 말레이시아 정제소들이 타격을입게 됐다.

사티아 공동설립자는 또 중국도 CPO 가격 향배를 가늠할 열쇠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코로나19 규제정책을 완화하면 말레이시아산 팜오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해마다 중국의 음력설 이전에는 말레이시아산 팜오일 수요가 강했다. 올해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중국이 규제완화를 지속할 지가 팜오일 수요 증가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말레이시아 팜 농장에서 트럭이 오일을 짜기 위해 팜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디엣지마켓닷컴
W말레이시아 팜 농장에서 트럭이 오일을 짜기 위해 팜을 운반하고 있다. 사진=디엣지마켓닷컴

 말레이시아 팜오일 시장은 지난해 급변동을 겪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직후인 3월 CPO 가격은 t당 8000링기트 수준을 웃돌았다. 팜 야자 재배농장의 인력부족,코로나19에 따른 공급차질, 중국의 코로나19 규제에 따른 수요변화로 CPO 가격은 급상승했다가 급강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수입국들이 해바라기유 대체유로 팜오일을 찾으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해바라기 제품 수출국으로 세계 해바라기씨와 해바라기유  공급의 46%를 차지한다. 

인도네시아는 국내 식용유 가격이 급등하자 지난해 4월28일 팜오일과 파생상품 수출을 일시금지해 CPO 가격 급등을 초래했다.인도네시아가 수출금지를 해제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지난해 7월 중순 CPO 가격은 반토막이 났다. 말레이시아 선물시장에서 3개월 물 CPO 가격은 t당 3875링기트 수준으로 고점(7000링기트)에 비해 47% 하락했다.

콸라룸푸르 케퐁 Bhd, 켄팅 플랜테이션 Bhd, IOI코프 Bhd, 유나이티드 플랜테이션스 Bhd 등 관련 종목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