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독일에 40만대 규모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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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프, 독일에 40만대 규모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2.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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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지츠 지역 슈바르츠하이데...유럽의 배터리 생산 밸류체인 구축 사업

독일계 다국적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가 핀란드에 이어 독일에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생산기지를 건설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팽창을 앞두고 배터리 소재 시장 공략을 위해 사전 포석을 까는 모습이다.

독일 바스프의 슈파르츠하이데 공장 전경. 사진=바스프
독일 바스프의 슈파르츠하이데 공장 전경. 사진=바스프

바스프가 리튬이온 2차전지 양극재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국내 양극재 업체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480억 원과 72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하는 ‘에코프로이엠’도 양극재를 생산한다.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이엠, 바스프 등의 대규모 양극재 공장은 2022년에 완공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바스프는 독일 슈바르츠하이데(Schwarzheide) 생산단지 내에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고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양극재는 리튬 이온 전지를 이루는 음극재와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4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

리튬 이온 전지 4대 핵심 소재.사진=삼성SDI
리튬 이온 전지 4대 핵심 소재.사진=삼성SDI

바스프의 생산능력은 연간 40만대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슈바르츠하이데 공장은 앞서 발표한 핀란드 하르야발타(Harjavalta)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구체(Precursor, PCAM)를 사용할 예정이다.

두 공장의 가동 시점은 2022년으로 예상된다. 바스프는 두 공장 건설에 수천 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프는 현재 미국 오하이오와 미시간, 일본 기타큐슈에 양극재 생산공장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아시아와 미국에 이어 유럽지역에서도 안정된 양극재 공급이 가능해졌다.

전기차의 미래를 결정짓는 배터리. 사진=바스프
전기차의 미래를 결정짓는 배터리. 사진=바스프

슈바르츠하이데 공장은 일시적으로 친환경적인 열병합발전소(CHP)를 활용하고, 신재생에너지도 도입할 계획이다. 핀란드의 하르야발타 공장은 수력, 풍력, 바이오매스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사용할 계획이다. 바스프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자원 조합으로 탄소발자국을 줄인 양극재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페테르 슈마허 바스프 촉매 사업 부문 대표. 사진=바스프
페테르 슈마허 바스프 촉매 사업 부문 대표. 사진=바스프

바스프 촉매 사업 부문 사장 페테르 슈마허(Peter Schuhmacher) 박사는 "핀란드와 독일의 공장은 고객과 그들의 유럽 생산지에 근접한 만큼 고용량 니켈 양극재 활물질을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의 핀란드 하르야발타와 독일 슈바르츠하이데 투자는 유럽의 배터리 생산 밸류 체인 구축을 위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목표 실현을 돕기 위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핀란드와 독일 투자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공급망 제공이 가능하다"며 "전기차 배터리 핵심원료인 니켈과 코발트 공급을 비롯해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을 모두 한 지역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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