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난해 곡물수출 30% 감소...세계 곡물가격 급등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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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난해 곡물수출 30% 감소...세계 곡물가격 급등 초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1.1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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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곡물 수출 대국인 우크라이나의 지난해 곡물 수출이 러시아의 침공 영향으로 약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공급이 줄면서 전 세계 곡물값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물가 상승, 금리인상이라는 연쇄효과를 낳았다.우리나라는 사료용 옥수수와 밀, 해바라기유 등을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한다.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2만6000t을 실은 시에라리온 국적 라조니호가 2022년 8월3일 터키 보스포러스해협을 따라 레바논 트리포리항으로 가고 있다. 라조니호는 같은해 8월1일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을 출발해 3일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사진=VOA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2만6000t을 실은 시에라리온 국적 라조니호가 2022년 8월3일 터키 보스포러스해협을 따라 레바논 트리포리항으로 가고 있다. 라조니호는 같은해 8월1일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을 출발해 3일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사진=VOA

농산물 전문 매체 썩세풀파밍과 로이터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농림부 자료를 인용해 2022/23 판매연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은 2360만t으로 전년 3350만t에 비해 29.6% 감소했다고 10일 (현지시각) 전했다. 수출된 곡물은 밀 약 860만t, 옥수수 1330만t, 보리 약 170만t을 포함한다.

앞서 우크라이나 농림부는 지난해 9월9일 2022/23연도 수출량은 529만1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감소했다고 밝혔는데 연말 수출이 늘면서 감소폭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2022/23 판매연도 곡물 수출량은 미국 농업부(USDA)  추정치를 크게 밑돈다. USDA는 지난해 12월14일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밀 1510만t, 옥수수 2020만t, 보리 280만t으로 예측했다.

우크라이나 밀밭에서 농부들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비옥한 토양에서 밀과 옥수수, 보리 등 각종 곡물을 생산해 수출하는 곡물 수출대국이다. 사진=키이우 인디펜던트
우크라이나 밀밭에서 농부들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비옥한 토양에서 밀과 옥수수, 보리 등 각종 곡물을 생산해 수출하는 곡물 수출대국이다. 사진=키이우 인디펜던트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거의 6개월간 오데사 등 흑해 항구를 통한 수출이 중단됐다. 이후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개한 러-우 협정에 따라 7월 말 우크라이나 흑해 3개 항구 봉쇄가 해제돼 수출이 재개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 올해 5100만t의 곡물을 수확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러시아군 침공에 따른 토지 손실과 수확량 감소 탓으로 2021년 8600만t에 비해 크게 준 것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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