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협력 소식에 범한퓨얼셀 등 수소株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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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협력 소식에 범한퓨얼셀 등 수소株 상승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1.16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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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사업을 하는 기업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으로 수소 사업 협력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범한퓨얼셀이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사진=범한퓨얼셀
범한퓨얼셀이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사진=범한퓨얼셀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범한퓨얼셀은 전거래일에 비해 0.37%(100원) 오른 2만7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10시29분 전 거래일에 비해 2.21%(600원) 오른 2만7700원에 거래됐다.

두산퓨얼셀도 같은 시각 2.1%, 에스퓨얼셀도 1.17% 상승했다가 1.20% 오른 3만3800원, 0.47% 상승한 2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한퓨얼셀의 대주주는 지분 51.36%를 가진 범한산업이다. 범한산업은 해군용 공기 압축기 전문 기업으로 수소연료전지사업에도 진출했다.  범한의 해군사업부는 장보고급 잠수함을 비롯해, 다양한 대한민국 해군 함정에 공기압축기와 에어시스템을 지속 공급함은 물론, 영국, 노르웨이, 말레이시아, 콜롬비아·페루,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의 해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러티가 34.78%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두산에너빌러티는 두산그룹 지주회사 두산이 30.50%, 박정원 회장이 0.07%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에스퓨얼셀은 에스에너지가 전체 지분의 30.96%를 가진 최대 주주이며 홍석민 회장도 7%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에너지는 홍석민 에스퓨얼셀 대표 이사겸 창업회장이 지분 15.84%를 가진 최대 주주다.

SE그룹 홍석민 창업 회장. 사진=SE그룹
SE그룹 홍석민 창업 회장. 사진=SE그룹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기자재 공급과 연료전지 발전소에 대한 장기유지보수서비스 제공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에스퓨얼셀과 연결회사는 수소연료전지 전문회사로 건물용 연료전지의 제조와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연료전지 파워팩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두산퓨얼셀 연료전지 개념도.사진=(주)두산
두산퓨얼셀 연료전지 개념도.사진=(주)두산

윤 대통령의 UAE 방문을 계기로 신산업 에너지 분야인 수소와 관련한 협력 틀이 마련된 점이 관련주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나라는 '수소협력 MOU'를 맺어 수소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전 주기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증권가의 주목을 받는 기업은 범한퓨얼셀이다. NH증권은 범한퓨얼셀의 잠수함용 연료전지 사업 레벨업을 기대한다며 성장방향성이 명확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두산퓨얼셀 전북 익산 공장 전경. 사진=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 전북 익산 공장 전경. 사진=두산퓨얼셀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29일 낸 보고서에서 "범한퓨얼셀은 잠수함용, 건물용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건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서 "PEMFC(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 방식의 연료전지 제작,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납품하고 있으며, 소형 발전용(건물용) 연료전지로도 사업을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범한퓨얼셀은 독일의 지멘스 이후  세계에서 2번째로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상용화했다"면서 "지난 2018년 '장보고-3 사업'(한국형 잠수함, 총 9척)에 연료전지 모듈을 납품했다. 현재 장보고-3 사업에서 4~6번함을 수주했고, 향후 순차로 9번함까지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장보고-2 사업은 독일의 지멘스 연료전지가 적용되어 있으나, 교체 주기(8년)에 맞춰, 모듈 국산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현재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며, 오는 2024년부터 잠수함 관련 매출 레벨업 기대된다. 이외에도 해외 사업 확장, 무인 잠수정에도 사업 확장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수소충전소 사업 확대, 경쟁 심화는 우려 요인"이라면서 "지난달 기준 국내 수소충전소 208기를 구축했는데 올해 목표인 310기에 크게 미달했다. 이에 사업자간 경쟁 심화되고 있지만 수소충전소의 부품 원가의 50%를 차지하는 공기압축기를 모회사인 범한산업에서 국산화해 원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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