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알루미늄 연평균 3125달러"...현재 251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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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알루미늄 연평균 3125달러"...현재 2511달러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1.16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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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 대비 20.6%↑...중국 리오프닝, 하반기 경기회복 영향에 수요 늘어
수요 대비 공급량 부족..재고량 1년전 대비 90만t↓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올해 알루미늄 가격을 당초 전망한 t당 2563달러에서 t당 312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유럽과 중국의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현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 가격은 13일 t당 2511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맥주캔에서부터 비행기 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쓰이는 소재여서 수요가 많은 금속에 속한다.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생산한 알루미늄 잉곳. 사진=리오틴토(RT)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생산한 알루미늄 잉곳. 사진=리오틴토(RT)

니컬러스 스노우든과 아디티 라이를 포함한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1년 뒤에는 알루미늄 가격이 t당 37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인 재고 감소와 달러 약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둔화 등으로 봄에는 가격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현재 알루미늄 재고량은 1년 전에 비해 90만t  줄어든 140만t 수준이다. 수요증가가 공급 부족 염려를 촉발할 것으로 이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진단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4000달러 선을 위험할 정도로 치솟았다가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제련소들이 감산에 들어가면서 다시 2000달러 중반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해 연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백악관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해 관세를 올려 효과적인 거래금지를 꾀하거나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에 대한 제재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러시아산 알루미늄을 제재할 경우 금속 가격을 상승시켜 세계 시장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제재를 주저했지만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적 미사일 공격이 계속 이어지자 이같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의 다른 투자은행들과 마찬 가지로 골드만삭스는  최근년 들어 투자 부족으로 공급여력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상품시장 전체는 낙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하반기에 중국이 경제를 재개방하고 세계 경제가 하반기에 회복하면 알루미늄은 투자자들에게 40%의 수익률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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