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세계 각국 각자도생, GDP 7%가량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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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세계 각국 각자도생, GDP 7%가량 줄일 것"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1.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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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디커플링으로 일부국가 GDP 손실 8~12%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각국의 분열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7%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술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가 더해질 경우 일부 국가의 GDP 손실 규모가 8~12%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독일과 일본의 GDP를 합친 것과 같은 규모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세계 각국의 분열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7% 줄어들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 15일 펴낸 보고서에서 경고했다. 사진=IMF
세계 각국의 분열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7% 줄어들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 15일 펴낸 보고서에서 경고했다. 사진=IMF

1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 1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수십년간 경제 통합이 이뤄졌지만 최근 지리 경제 분열(Fragmentation)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유무역을 통해 세계 경제가 성장해왔는데 최근 자국 우선주의가 곳곳에서 확대되면서 오히려 경제 성장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분열이 얼마나 오랫 동안 이런 정도로 성장에 영향을 줄지는 밝히지 않았다. 

IMF는 세계화가 전 세계에서 가난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선진국 저소득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세계 각국 기업들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저렴한 가격에 곡물이나 중간재를 수입하고 소비자가격을 낮춘 영향 덕분이다.

 IMF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관계는 더욱 시험 받고 있으며, 세계화의 이점에 대한 회의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IMF는 "각국의 분열이 깊어질수록 비용이 더 늘릴 것"이라면서 "부 국가에서 기술 분야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마저 일어날 경우 전세계 총생산 감소는 8~12%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IMF는 제한적 분열만으로도 전세계 국내총생산의 0.2%가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IMF는 또 국제 지불시스템의 분절화와 금융의 지역 분권화가 진행될수록 신흥국과 빈국이 받는 부정의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적인 위험 분담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제 분절화가 이뤄지면 거시경제 변동성이 확대되고 더욱 심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위기에 빠진 국가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능력이 약화하고 미래 국가채무 위기 해결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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