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구리가격 상승·방산 호실적 기대에 주가·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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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구리가격 상승·방산 호실적 기대에 주가·목표가↑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1.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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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목표가 상향, 유진투자는 유지

구리, 아연 등 비철금속을 소재로 한 신동 제품과 탄약류를 판매하는 풍산이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데다 방산매출도 늘고 있다. 증권가는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를 상향하거나 유지하고 있다. 

풍산 로고. 사진=풍산
풍산 로고. 사진=풍산

풍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1647억 원 규모의 대구경탄약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021년 연결 매출의 4.7%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2025년 4월30일까지다.  이는 폴란드 등에 납품되는 K9 자주포와 K2 흑표 전차에 들어갈 탄약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16일 풍산에 대해 구리 가격 상승과 방산 부문 호실적이 기대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방산업체이자 구리업체인 풍산이 생산하는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방산업체이자 구리업체인 풍산이 생산하는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국제 구리 가격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글로벌 재고 감소에 따라 7개월 만에 t당 900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풍산, LS 등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국제 구리 가격은 지난해 1분기 한때 t당 1만달러를 웃돌았지만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3분기 초에는 7000달러까지 후퇴했다. 결국 지난해 14% 하락 마감한 구리 현물 가격은 최근 반등에 성공해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9107.5달러에 마감했다. 구리 가격이 900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13일에는 가격이 9168.55달러까지 올랐다.

구리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풍산 주가는 올들어 16일까지 3.3%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날까지 풍산 주가는 27.68% 상승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구리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영국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가격은 올 1분기를 기점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방산 부문은 올해도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풍산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원·달러 환율의 도움으로 신동 부문의 수익성은 비교적 견조했을 것"이라면서 "방산 부문의 경우 이번 4분기 매출액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풍산이 생산하는 각종 탄약.사진=마무드가말 트위터
풍산이 생산하는 각종 탄약.사진=마무드가말 트위터

현대차증권은 풍산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1860억 원, 영업이익은 502억 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그는 "회사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 풍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수준이다.

앞서 하나증권도 지난 4일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6일 올해 폴란드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매출 추가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는 기존 3만3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풍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1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18.1% 줄어든 527억 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영업이익은 증권사 평균전망치(컨센서스) 524억 원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봉 연구원은 "전방산어브이 수요 둔화로 여전히 신동(구리와 구리합금 제품) 판매량이 부진하지만 전기동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견조한 방산 매출이 무난한 4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4분기 풍산의 방산부문 매출릉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4%,직전 분기에 비해 68.9% 증가한 334억 원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4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풍산의 올해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도 중동 등 미국 외 지역으로 방산 수출이 견조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1조176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8% 감소한 570억 원으로 추정했다.신동 판매량은 전분기비 4% 증가한 4만7000t 수준으로 추정했다.  그는 "방산 매출액은 내수가 계절적 성수기를 맞이하고 수출에서는 중동향 판매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신동부문과 방산 부문 모두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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