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보라매', 4만ft 상공서 첫 마하 1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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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보라매', 4만ft 상공서 첫 마하 1 돌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1.17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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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술로 개발한 KF-21 보라매 1호기가 17일 남해 4만피트 상공에서 처음으로 마하1(음속의 1) 돌파에 성공했다. 사진=방위사업청 유튜브 캡쳐
국내기술로 개발한 KF-21 보라매 1호기가 17일 남해 4만피트 상공에서 처음으로 마하1(음속의 1) 돌파에 성공했다. 사진=방위사업청 유튜브 캡쳐

국내 기술로 개발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17일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 전투기는 이날 오후 2시58분부터 3시54분까지 비행했다. 조종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이동규 수석이 맡았다.

KF-21 시제 1호기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사천)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고도 약 4만피트(ft)로 비행하면서 오후 3시15분 처음으로 음속(마하 1.0, 시속 약 1224km)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최초 비행에 성공한 KF-21은 이후 80여 회의 비행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고도, 속도 등 비행영역을 지속 확장시켰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가 활주로를 힘차게 박차고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국내기술로 개발한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가 활주로를 힘차게 박차고 날아오르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방사청은 이번 초음속 돌파 비행을 통해 KF-21이 음속영역에서 기체의 구조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항공기가 마하 1.0 돌파 시 공기저항으로 날개 등 기체에 충격파가 발생되고, 주변 공기흐름이 불안정해 항공기의 구조 건전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산 고등훈련기 T-50(골든이글)이 2003년 초음속 돌파에 성공했지만 이는 미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했기 때문에 국내 기술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웠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첨단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지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우리나라가 8번째다.

방사청은 "앞으로 KF-21은 음속 영역에서의 고도·속도를 더욱 높여 나가면서 초음속 구간에서의 비행 안정성을 점검·검증할 것"이라면서 "이를 체계개발에 지속 반영해 KF-21이 진정한 초음속 전투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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