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회장 후보군 10명 선정...손태승 연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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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회장 후보군 10명 선정...손태승 연임 포기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1.18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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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오후 2시 회의…롱리스트 선정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후임 회장에 내외부 출신 30여 명이 잠재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차 후보군(롱리스트)으로 10명 안팎을 선정해 선임절차에 돌입했다.벌써부터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최종 후보에 오를 것이라는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 내외부 인사 10명이 18일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승 회장은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사진은 우리금융그룹 로고. 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 내외부 인사 10명이 18일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승 회장은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사진은 우리금융그룹 로고. 사진=우리금융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임추위는 18일 "내부 출신 후보 약 20명과 외부 후보 10명에 대해 현재 임추위원들이 롱리스트 선정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임추위는 첫 회의에서 헤드헌터사 2곳으로부터 외부 후보 10명 추천 사유를 들었다.

앞서 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은 지난 4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오는 3월 25일 임기가 만료되는 손 회장의 후임을 정하기 위한 임추위를 구성키로 합했다.

잠재 후보군은 헤드헌팅사 2곳이 추천한 각각 5명, 자회사 대표, 지주·은행 일부 임원, 해외 법인장 등 내부 출신으로 구성됐다.

손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가 관심이었지만 그는 임추위가 열리기 전 입장문을 내고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손 회장은 최근까지 연임 의지를 보여왔으나 금융당국 수장들이 잇따라 거취를 압박하는 발언을 내놓은 데다 이사회 내에서도 연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용퇴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오는 3월25일 임기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8일 연임에 도전하지 않게다고 밝혔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오는 3월25일 임기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8일 연임에 도전하지 않게다고 밝혔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손 회장은 라임펀드 징계와 관련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인 행정소송 제기 등 대응 방안을 두고 장고를 거듭해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정례회의에서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 문책 경고 상당의 조치를 의결했다. 금융회사 임원이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다.

잠재 후보군 중 내부 현직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황록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전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전 우리투자증권 부사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조용흥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후보권에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3월 행장직에 오른 그룹 내 2인자로서 우리금융지주의 완전민영화에 큰 공을 세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우리은행 실적을 만년 4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고 우리금융의 대표 플랫폼인 우리WOM뱅킹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사업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명됐지만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위원장은 지난 2013년에서 2015년까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에 큰 역할을 했다.

임추위는 이날 1차 후보군을 추리고 오는 27~28일 2차 후보군(숏리스트)으로 2~3명을 확정하고 다음달 초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임추위측은 "오늘 선정된 롱리스트는 10명 내외로 대상자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롱리스트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헤드헌터사가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얻어 레퍼런스 체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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