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지난해 영업익 373억원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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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지난해 영업익 373억원 '흑자전환'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2.17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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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6년 이후 매출액이 계속 하향 추세를 보인 것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주가는 액면가 5000원을 크게 밑도는 3980원, 시가총액은 1조 1433억 원에 불과하다.

금호타이어 시그니처
금호타이어 시그니처

금호타이어는 17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7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금호타이어가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2016년 4분기 이후 적자가 누적되다가 2018년 중국 더블스타의 투자유치 이후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매출은 2조369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7.4% 감소했고, 당기순익은  491억 원 적자로  전년 1827억 원 적자보다 손실 규모를 줄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 순이익은 28억 3000만 원 흑자로 흑자전환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해외공장 부실을 제거하고 국내공장의 고비용 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했다"면서  "매출원가와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요약 손익계산서.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요약 손익계산서.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의 매출은 지난 2016년 2조9472억 원,에서 2017년 2조8764억 원, 2018년 2조 5587억 원으로 매년 감소 추세였다. 영업이익도 2016년 1201억 원에서 2017년 1572억 원 손실로 돌아섰고 2018년 789억 원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당기 순익은 같은 기간 379억 원 손실, 1118억 원 손실, 1827억 원 손실 등 손실 규모가 커졌다.

금호타이어는 2003년 금호산업 타이어산업부의 자산부채 현물출자와 영업양수도를 통해 설립된 회사다. 한국, 중국, 미국, 베트남 8개 타이어 생산공장을 토대로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전세계 판매 네트워크를 갖춘 타이어 제조, 판매 기업이다.

해외 8개 판매법인과 12개 해외지사/사무소에서 글로벌 타이어 판매를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 중국, 미국, 독일의 4개 지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싱웨이코리아가 14일 현재 발행주식의 45%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각각 7.78%, 7.43%를 보유하고 있다.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금호타이어는 회사 가치를 적극 끌어올리고 있다. 14일에는 전대진 금호타이어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냈다. 전 사장은 지난 7일 자사주 1만주를 매입했고, 김상엽 영업마케팅본부장도 같은 날 자사주 7000주를 매입했다. 주요 임원진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전 사장을 필두로 경영진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주가가 실적 개선에 따른 합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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