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코델코, 지난해 구리 생산량 1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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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코델코, 지난해 구리 생산량 11% 감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1.26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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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이자 칠레 국영 업체의 지난해 구리 생산량이 11%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리는 전선과 배관, 건축 자재는 물론 자동차 전선과 전기차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는 금속이다. 경제 상황을 판단할 수 있어 '닥터 코퍼'라는 별명이 붙었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에너지 전환으로 구리수요가 늘면서 정련 구리(전기동) 가격은 오르고 있는 추세다.

칠레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델코
칠레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의 공장 내부 모습. 사진=코델코

26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코델코(Codelco)의 지난해 굴리 생산량이 144만 6000t으로 2021년에 비해 약 11% 감소했다고 막시모 파체코(Maximo Pacheco) 회장이 24일 밝혔다. 

2021년 생산량은 161만8000t이었다.

막시모 회장은 이날 산티아고의 엔지니어 협회에서 한 연설에서 "생산량 감소의 77%는 운영상의 문제 탓이고 나머지 23%는 프로젝트 지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델코는 지난해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주의 추키카마타 광산 붕괴와 미니스트로 할레스 광산의 산사태로 인명사고가 나 운영을 중단해야 했다.

용해된 뜨거운 구리가 흘러내리고 있다. 사진=코델코
용해된 뜨거운 구리가 흘러내리고 있다. 사진=코델코

막시모 마체코(Maximo Pacheco) 이사회 의장은 "안전상 문제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비용이 예산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엘 테니엔테 광산의 투자비는 56억 달러로 당초 예상치를 75% 초과했으며, 트라스파소 안디나 프로젝트의 투자비는 17억 달러로 예산을 21%를 초과했다. 또 계획보다 16개월 뒤진 라조 잉카 프로젝트 투자비 14억 달러도 수정되고 있는데 2024년상반기에 생산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델코만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 경쟁 구리기업으로 칠레에 4곳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토파가스타의 생산량도 품위저하와 가뭄으로 전년보다 10.4% 감소했다. 이 회사는 당초 전망치 64만~66만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생산량은 전망치 하단에 가까운 64만6200t을 기록했다. 

안토파가스타는 올해 구리 생산량을 67만t~71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순생산비용은 파운드당 1.65달러가 들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 뉴욕 상품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 구리 선물은 25일(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0.09% 내린 파운드당 4.24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구리 선물가격은 올들어 2일 파운드당 3.7665달러로 전거래일(12월30일 파운드당 3.8105달러)로 출발해 꾸준히 오르기 시작해 9일 파운드당 4.0265달러로 4달러를 넘은 이후 4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 현물 시세는 이날 0.02% 내린 t당 9289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3일 t당 8307달러로 출발한 LME 구리시세는 이후 꾸준히 오르기 시작해 11일 9107.5달러를 기록했고 이어 17일에는 9282.99달러, 19일에는 9301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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