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대 에너지 수입 157.9억 달러, 무역적자 126.9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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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대 에너지 수입 157.9억 달러, 무역적자 126.9억 달러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2.01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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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이 약 17% 감소한 반면,에너지 수입이 157억 9000만 달러에 이르면서 1월 기준 역대 최대규모인 126억 9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선진국 수요 둔화 압력 점증하고 자동차와 석유제품을 제외한 수출 부진이 심해지고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에도 선진국 경기 충격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월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16.6% 줄면서 무역수지가 126억 9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1월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16.6% 줄면서 무역수지가 126억 9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6,6% 감소한 462억 7000만 달러,수입은 2.6% 감소한 589억 6000만달러,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126억 9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조업일 수가 0.5일 줄었음을 감안해도 일평균수출 역시 14.6% 줄어 2020년 6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자동차(21.9%)·석유제품(12.2%)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반도체(-44.5%)·석유화학(-25%)·디스플레이(-36%)·철강(-25.9%) 등의 수출은 글로벌 수요둔화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수출 부진은 지역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대미국 수출은 29개월 만에 6.1% 감소로 전환했다.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0.3% 늘며 증가세가 둔화됐다. 대중국 수출은 봉쇄 여파로 인해 31.4% 급감하며 감소폭이 커졌다.  아세안 수출(-19.8%) 역시 전방 수요 둔화 여파가 이어졌다. 

반면,  중동 수출은 에너지 특수 영향에 자동차, 인프라투자와 연동된 일반기계를 중심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반도체(-12.4%)와 철강제품(-11.8%),알루미늄괴(-31%), 동광(-35.4%) 등 산업용 원부자재 중심으로 2개월째 2.5% 감소했다. 

반면,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은 157억 9000만 달러로 15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수입흐름이 계속됐다. 원유 수입은 10% 감소한 69억 4000만 달러였지만, 가스는 6% 증가한 67억 7000만 달러,석탄은 0.3% 늘어난 20억 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원유 수입은 전년비 소폭 감소했으나, 겨울철  안정된 에너지 수급을 위해 가스·석탄 등은 수입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김찬희 이코노미스트와  하건형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에도 선진국 긴축 충격으로 상반기 수출 부진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찬희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중국과 선진국 수요가 차별화한 시기를 비교해보면 2012~2013년은 무선통 신기기와 반도체 중심으로 중국 수요 개선이 두드러지며 조기에 수출 바닥을 확인했지만 선진국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잔존해 추세 회복까지 시간이 걸렸다"면서"2020년 또한 중국 수요는 2018~2019년 G2 분쟁으로 억눌린 기저효과와 코로나 조기 극복에 힘입어 먼저 반등했으나 선진국 수요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하더라도 선진국의 긴축 충격에 따른 수요 둔화를 상쇄하기엔 어렵다"면서 "반도체 재고 부담은 여전하며 선진국 이연수요가 잔존한 자동차 또한 한국 출하/재고 비율이 3개월 연속 하락해 재고 부담이 관찰된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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