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베스토스 시, 새로운 명칭 공모 ...명칭변경위 5개 조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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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베스토스 시, 새로운 명칭 공모 ...명칭변경위 5개 조건 제시
  • 에스델리 기자
  • 승인 2020.02.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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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고갈로 시 경제 파탄나자 명칭 변경키로...경제활력 ,통합, 불어 등

캐나다 퀘벡주 아스베스토스(석면 石綿이란 뜻)시가 새로운 시 이름을 공모한다. 시의회는 시민 제안 명칭 중 후보를 선정해 3월 30일과 4월 24일 사이에 명칭 확정을 위한 투표를 벌여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명칭변경위원회는 석면 언급 금지 불어명칭  등 다섯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캐나다 퀘벡주의 아스베스토시가 시 명칭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라트뤼빈
캐나다 퀘벡주의 아스베스토시가 시 명칭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라트뤼빈

캐나다 퀘벡 주 셰르브룩(Sherbrooke) 시의 지역신문 라 트리뷘(La Tribune)과 EN24 등은 아스베스토스 시가 17일(현지시각) 월요일 아침 9시(현지시각)부터 전 시민을 대상으로 새로운 시 명칭 공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몬트리올에서 북동쪽으로 약 170km 떨어진 아스베스토스(Asbestos) 시의 이름은 '석면'을 뜻한다. 19세기 말엽에 영미권 자본에 의해 대규모 석면 광산이 조성되고 석면 가공공장 등이 들어서면서 석면의 영어 명칭이 자연스럽게 도시 이름으로 굳어진 것이다(석면의 불어 명칭은 '아미앙뜨 amiante').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석면이 고갈되고 노천 광산이 문을 닫으면서 지역 경제가 거의 파탄 지경에 이르자 시의 면모를 일신하고 새로운 활력을 되찾고자 도시 이름부터 새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아스베스토스 명칭 변경위원회는 새 명칭과 관련하여 몇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첫째, 시민의 이미지를 반영할 것, 둘째, 역동적이고 통합지향인 의미를 지닐 것, 셋째, 시의 부활에 도움이 될 것, 넷째, 이 지역과 지형의 특징을 반영할 것, 다섯째, 도시의 역사를 나타내되 석면을 직접언급하지 말 것, 여섯째, 종교적 색채를 띠지 않을 것, 다섯째, 불어 명칭일 것 등이다. 


시 명칭 변경위원회는 무엇보다 지역의 역사와 민속, 자연자원과 향토색, 아메리카 원주민 공동체와 그 문화, 인물과 사건을 기념하는 명칭 등을 장려한다고 발표했다. 

시 명칭 변경위원회는 동시에 음란하고 저속한 이름, 분열을 조장하는 이름, 일상으로 사용되는 평이한 이름, 살아 있는 사람의 이름, 동서남북 방위 수치, '시'를 뜻하는 '~ville' 등은 제안하지 말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이러한 기준으로 선정된 명칭은 퀘벡 주 지명관리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시의회는 시민들이 제안하는 명칭 가운데서 타당성 검토를 거쳐 후보 명칭 리스트를 작성한 다음 오는 3월 30일과 4월 24일 사이에 명칭 확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1월, 도시 명칭 공모에 관한 가이드라인 확정을 위해 공청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시민들은 약 400여 개의 명칭을 제안했다.

아스베스토시 명칭 변경위원회는  각급 학교 학생들과 젊은이들의 참여를 적극 장려하는 동시에 아스베스토스 시민뿐 아니라 퀘벡 주 주민 누구나 명칭 공모에 참여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sdelk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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