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알미늄 영업이익 46 %, 주가 56% 상승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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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아알미늄 영업이익 46 %, 주가 56% 상승 원동력은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2.0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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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인 삼아알미늄이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3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도 잇따르면서 주가는 강한 상승바람을 타고 있다.

삼아알미늄 경기도 평택 포승공장 전경. 사진=삼아알미늄
삼아알미늄 경기도 평택 포승공장 전경. 사진=삼아알미늄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아알미늄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3.38% 오른 4만2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9일 종가(2만7450원)에 비해  56.1% 상승했다. 쉽게 말하면 기업 가치가 1년 만에 1.5배로 커진 것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6304억 원으로 불어났다. 삼아알미늄 중가는  6일 0.76% 상승하고 7일에는 무려 10.61% 급등했다가 8일 5.37% 빠졌다. 

주가가 4만 원선을 넘은 것은 전날 뛰어난 실적을 공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삼아알미늄은 전날 지난해 매출액 3120억 원, 영업이익 225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1% 불어났다.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한 셈이다. 당기 순이익도 41.3% 증가한 171억 6800만 원을 나타냈다.

삼아알미늄은 이에 대해 "리튬이온배터리 품목 판매량 증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아알미늄은 보통주 1주당 25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0.7%이며 배당금총액은 27억5000만 원이다.

삼아알미늄 기업 CI.사진=삼아알미늄
삼아알미늄 기업 CI.사진=삼아알미늄

삼아알미늄은 지난달에 희소식을 전했다. 삼아알미늄은 지난달 30일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업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계약규모는 6951억1750만 원, 계약기간은 오는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삼아는 LG에너지솔루션 외에 삼성SDI,한온에도 알루미늄 박을 공급한다.

1969년 6월 설립된 삼아알미늄은 알루미늄 포일·포장재를 생산하고 있다. 삼아알미늄의 기업가치를 밀어 올린 것은 2차전지 사업이다. 이 가운데서도 1998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2차전지용 알루미늄박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삼아알미늄은 우리나라 최초로 레토르트 파우치와 4.5㎛(마이크로미터) 초극박 알루미늄, 세계 최초로 LIB 양극집전체용 초고강도 양광 10㎛ 등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2차 전지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선도 개발해온 LIB 양극 집전체 판매 확대가 회사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삼아는 2021년 말 국내 배터리 업체 증산 계획에 대응해 2차 전지 알루미늄박 생산 공정을 기존 4개에서 2개 라인을 증설하기 위해 800억 원을 투자했다.

삼아알미늄의 압연기 알루미늄을 얇은 두께로 만드는 압연 공정. 사진=삼아알미늄
삼아알미늄의 압연기 알루미늄을 얇은 두께로 만드는 압연 공정. 사진=삼아알미늄

현재 배터리 '빅3'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알루미늄박을 생산하는 업체는 전 세계에 6곳 뿐이다.  또 프랑스 최대 배터리 업체인 ACC와 약 2100억원 규모의 2차 전지용 알루미늄박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그 외에 폭스바겐, 노스 볼트까지 신규 알루미늄박 공급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고객사 다변화와 세계 시장 진출에 힘을 가하고 있다. 

한편, 삼아알미늄의 최대주주는 지분 33.4%를 지닌 일본 동양(도요)알미늄이다. 동양알미늄은 일본 경금속홀딩스가 100% 소유한 알루미늄 호일 제조업체다. 1969년 한상구 명예회장이 삼아알미늄 창업 직후 투자를 유치했다. 1980년 상장 뒤에도 30%가 넘는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경영권을 쥔 한남희 회장과 동생 한갑희씨(특별관계자)가 각각 9.86%, 7.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 회장과 하상용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는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 회장은 알루미늄박 한 우물만 판 선친과 달리 인수·합병(M&A)으로 전자부품 유통사업에 진출했다. 매출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삼아알미늄은 2018년 25억원을 들여 미국 샌디스크 제품 수입·판매업체인 소이전자(현 삼아소이전자)를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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