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니켈, 서방제재에 2022년 영업이익 1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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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니켈, 서방제재에 2022년 영업이익 17% 급감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2.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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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듐과 니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기업인 러시아의 노르니켈의 지난해 판매감소와 공급망 차질로 영업이익이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니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서방의 제재 대상 기업은 아니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소재, 특수강 소재로 쓰이는 금속이며, 팔라듐은 휘발유 엔진 차량 배기가스 오염물질 저감용 촉매제로 쓰이는 귀금속이다.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업체인 노르니켈 직원들이 지하 갱도에서 광상을 살피고 있다. 사진=노르니켈
세계 최대 팔라듐 생산업체인 노르니켈 직원들이 지하 갱도에서 광상을 살피고 있다. 사진=노르니켈

러시아 거대 광업기업 노르니켈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실적을 발표했다. 노느니켈은 판매량 감소와 공급망 차질로 세금이자차감전영업이익(EBITDA)이 전년에 비해 17% 급감한 87억 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2022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59억 달러,  순부채는 두 배인 98억 달러 급증했다.

노르니켈은 "일군의 국가들이 러시아에 가한 경제제재로 우리 회사의 운영, 상업활동과 투자에 리스크를 제기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노르니켈은 대체 고객과 공급업체와 관계를 맺고 새로운 물류루트를 세우고 새로운 자본시장을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이닝위클리는 "노르니켈은 서방제재의 직접 대상은 아니지만 장비 수입과 재화의 해외운송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블라디미르 포타닌 노르니켈 최고경영자(CEO).사진=노르니켈
블라디미르 포타닌 노르니켈 최고경영자(CEO).사진=노르니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블라디미르 포타닌 노르니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들과 교역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중국과 같은 나라들과 관계를 더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타닌은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지만 서방 국가들은 시장 혼란을 염려해 노르니켈 자체를 직접 제재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노르니켈은 세계 팔라듐 시장과 니켈 시장을 주무르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노르니켈은 지난달 올해 니켈과 팔라듐 생산량은 정비 작업 탓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올해 생산 금속은 중국이 좀 더 많은 몫을 갖는 등 전량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노르니켈은 특히 올해 세계 니켈 시장은 12만t 공급 초과, 팔라듐은 30만 온스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말리셰프(Sergey Malysev)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 여건에서는 아시아 지역에 많은 양이 가고 일부를 국내시장에 주는 자연스런 재배분이 일어난다"면서 "그러나 시장 전체로 아시아로 전환한다고 말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계약을 포함해 대다수 고객과 맺은 계약은 올해까지로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마이닝위클리는 "노르니켈은 세계 최대 규모의 팔라듐 정련 니켈 생산업체로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서방의 대러 제재 속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으나, 간접 타격을 입었다"면서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의 판로 확대와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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