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튬 생산업체인 앨버말이 리튬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올해 순매출액(총매출액에서 제품의 손상, 분실 손실액 또는 할인액을 제외한 금액)판매 113억~129억 달러, 조정 세선이익(EBITDA) 42억~51억 달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자본지출(투자)을 17억~19억 달러 할 것으로 예상했다. 앨버말은 미국 네바다주 클레이턴과 칠레 아타카마 염호에서 배터리 금속 리튬의 원료인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호주 킹스마운틴에서 경암(스포듀민)에서 리튬을 추출해 생산하고 있다.
앨버말은 15일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앨버말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순판매는 70억 달러이상으로 2021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조정 EBITDA는 약 35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약 4배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는 순판매 26억 달러, 순익 11억 3200만 달러, 조정 EBITDA 12억 43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순판매는 전년 동기(8억 9420만 달러)에 비해 193.1% 증가했고 조정 이익은 전년에 비해 443.9% 폭증한 것이다.
4분기 순판매가 근 3배 증가하고 조정이익이 근 다섯 배 폭증한 것에 대해 켄트 마스터스 최고경영자(CEO)는 "리튬 가격인상과 판매량 증가가 견인했다"면서 "리튬 판매가를 300% 이상 인상했는데도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견실한 수요로 리튬 판매량이 다섯 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튬 순판매는 지난해 4분기에 20억6600만 달러어치로 2021년 4분기(4억470만 달러)에 비해 410.4% 폭증했다. 조정이익도 11억8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억3820만 달러에 비해 759.1% 폭증했다.
앞서 앨버말은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순판매가 21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2% 증가했고 순익은 8억 9720만 달러를 거뒀다. 조정 법인세이자차감전순익(EBITDA) 12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47% 증가했다.
앨버말은 신규 리튬 광산 개발을 위한 자금확보 정책의 하나로 올해 리튬 판매가를 최소 55% 이상 인상할 계획이다. 미국이 자원 자급력 강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앨버말은 노스캐롤라이주 리튬 선광장 건설을 위해 15억 달러가량의 보조금을 미국 정부에서 지원받았다.
앨버말은 리튬 수요 증가에 대응에 호주에서도 스포듀민(경암) 리튬개발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앨버말은 호주 리튬 개발을 위해 2019년 10월 말 호주 미네럴리소시스(MRL)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생산은 호주 MRL이, 판매는 앨버말이 각각 전담한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에 설립된 합작회사 이름은 MARBL리튬조인트 벤처로 앨버말과 MRL이 각각 6대4로 투자했다. 앨버말은 13억 달러를 투자해 호주 워지나(Wodgina) 스포듀민 광산 지분 60%를 취득했다. MRL은 앨버말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케멀턴에 건립중인 연산 2만5000t의 수산화리튬 전환시설의 지분 40%를 취득했다. MARBL은 워지나 리튬 광산에서 스포듀민 정광과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통합 운영 방안을 개발한다. 연산 5만t의 전환능력을 갖춘 케멀턴 공장은 2020년 가동에 들어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