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테스큐, 철광석 가격 하락에 상반기 순익 15%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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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테스큐, 철광석 가격 하락에 상반기 순익 15% 줄어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2.17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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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출하량 9690만t 역대 최대...철광석 가격 t당 87달러, 전년보다 9달러 내려

세계 4위 철광석 생산업체인 호주 포테스큐메털스(Fortescue Metals, 이하 포테스큐)의 2022~23 회계연도 상반기 실적이 철광석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철광석 출하라량이 9690만t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가격 하락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포테스큐는 한국 철강업체 포스코홀딩스와 협력하는 철광석 수출회사다.

호주 철광석 생산업체 포테스큐메털스의 아이언브리지 철광석 가공 시설. 아이언브리지 자철석 광산은 품위  67%의 고품질 자철석을 연간 2200만t 생산한다.포테스큐메털스그룹
호주 철광석 생산업체 포테스큐메털스의 아이언브리지 철광석 가공 시설. 아이언브리지 자철석 광산은 품위  67%의 고품질 자철석을 연간 2200만t 생산한다.포테스큐메털스그룹

포테스큐는 15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2023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 말) 상반기 매출액은 78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3.6% 감소했다. 법인세이자차감전영업이익(EBITDA)은 전년 상반기 47억 6000만 달러에서 43억 5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순이익은 23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7억 8000만달러)에 비해 15% 줄었다.   주당 순이익은 0.77달러로 전년 동기 0.90달러에 비해 떨어졌다.

매출액은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고 주당 순이익은 전문가 예상치를 9.8% 밑돌았다. 상반기 세후순이익은 전문가 예상치 23억 4000만 달러를 웃돈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30%로 역시 전년 동기 34%에 비해 하락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통제, 부동산 부문의 침체로 철광석 수요가 급감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포테스큐는 회계연도 상반기에 출하한 철광석 1t당 평균 87달러를 받았다. 1년 전(96달러)에 비해 t당 9달러 내려간 것이다.  이는 철함량 62%인 벤치마크 철광석 평균가격에 비하면 약 88% 수준이다. 

앤드루 포리스트 호주 포테스큐 회장. 사진=포테스큐메털스그룹
앤드루 포리스트 호주 포테스큐 회장. 사진=포테스큐메털스그룹

출하량이 969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단가 하락에 매출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포테스큐의 회계연도 반기 기준 출하량은 2019년 8270만t, 2020년 8860만t, 2021년 9070만t, 2022년 9310만t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포테스큐는 주당 0.75호주달러(0.52달러) 중간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전년 중간배당액은 주당 0.86호주달러였다. 중간 배당 성향(순이익중 배당으로 지급한 현금의 비율)은 65%로 50~80%인 회사 배당정책과 부합한다. 

포테스큐는 상반기 실적 부진에 따라 비용절감 차원에서 지원부서와 청정에너지 사업부문에서 총 1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상반기 출하량이 증가함에 따라 포테스큐는 올해 연간 목표치 상단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포테스큐의 출하목표는 1억8700만t~1억9200만t이다.

아이언 브리지 철광석 프로제트는 사업지연과 비용증가로 전체 실적에는 예상보다 부진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언브리지는 회계연도 4분기(3~6월)에 자철석 정광 100만t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산 2200만t의 아이언브리지 프로젝트 건설비는 약 38억 달러(53억 호주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향후 3년간 포테스큐의 매출액은 연평균 7.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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