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개월 만에 1300원 재돌파...1304.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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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2개월 만에 1300원 재돌파...1304.9원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2.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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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개월 만에 1300원을 다시 돌파했다. 주식시장은 1%대 중반 이상 하락 마감했다. 환율상승은 수출에 도움을 주지만 수입물가 상승, 외국인들의 주식시장 이탈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원달러 환율이 22일 1300원을 다시 돌파했다. 사진은 주요국 화폐 이미지. 사진=하나증권
원달러 환율이 22일 1300원을 다시 돌파했다. 사진은 주요국 화폐 이미지. 사진=하나증권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5.9원)에 비해 9원 오른 130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19일(1302.9원)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오른 1306.2원에 출발한 뒤 1306.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시장은 22일(현지시각) 공개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베제도(Fed)의 지난 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1월 FOMC 정례회의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을 언급했지만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고용과 소비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데 이어 24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도 예상치를 웃돌아 Fed가 3월과 4월 연속으로 긴축에 나서고 그 폭도 0.25%포인트가 아닌 0.50%로 높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1일 0.33% 오른 104.118을 기록했다. 

외환당국은 이날 외환시장 마감 후인 오후 4시 30분께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은행 외환 딜러 등 시장 관계자들과 만나 최근 외환시장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달러화 강세 전환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Fed의 긴축을 예상하는 시각과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 지속, 중국 위안화 약세 등이 맞물리면서 원화 약세가 예상보다 오래갈 수 것으로 내다본다. Fed가 금리 결정을 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환율이 1280~131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미국 PMI 지수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된 가운데 Fed 위원들의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이 지속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원달러 환율은 달러강세와 대외 불확실성에 상승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소비, 물가지표의 '트리플 강세'로 촉발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불확실성 확산이 단기 달러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이 2분기 중부터 본격화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킹 달러'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458.96)에 비해 1.68%(41.28포인트) 하락한 2417.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793.42)에 비해 1.88%(14.91포인트) 내린 778.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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