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개방 기대에 철광석 값 상승세...8개월 만에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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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개방 기대에 철광석 값 상승세...8개월 만에 최고가 경신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2.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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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 재개방 기대로 철광석 가격이 8개월 사이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철광석 재고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가격이 올라 주목된다. 브라질의 발레, 호주의 BHP, 리오틴토, 포테스큐 등이 철광석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중국 칭다오항에서 거래되는 철광석 가격이 중국 경제 재개기대로 13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중국에 철광석을 수출하는 호주 철광석 업체 BHP의 철광석 수출 터미널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중국 칭다오항에서 거래되는 철광석 가격이 중국 경제 재개기대로 13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중국에 철광석을 수출하는 호주 철광석 업체 BHP의 철광석 수출 터미널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중국 경제 재개방에 대한 기대가 철광석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22일 이같이 보도했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철함량 62% 분광의 중국 칭다오항 거래 현물가격은 지난 21일 t당 131.5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11일 t당 159.79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칭다오항 철광석 가격은 이후 하락해 지난해 11월4일 82.42달러로 저점을 찍었다.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 이달 들어서는 줄곧 12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칭다오항 거래 철함량 62% 분광 가격 추이. 지난 17일 t당 123.62달러를 기록한 칭다오항 가격은 21일 t당 131달러를 돌파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중국 칭다오항 거래 철함량 62% 분광 가격 추이. 지난 17일 t당 123.62달러를 기록한 칭다오항 가격은 21일 t당 131달러를 돌파했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선물가격도 올랐다. 이날 오전 중국 다롄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 철광석 선물가격도 t당 919위안(미화 133.80)로 전날에 비해 3.4% 상승하며 오전장을 마쳤다. 장초반에는 t당 922위안까지 올라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상하이선물시장에서 철근 선물은 2.1%, 열연코일은 1.4%,와이어로드는 3%, 스테인레스강은 1.6% 각각 상승했다. 

중국내 철광석 가격 상승은 재고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일어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중국의 철광석 재고량은 17일 현재 1억4090만t으로 직전주 1억3855만t에 비해 240만t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저점을 기록한 10월14일 1억3020만t에 비하면 1000만t 이상 늘었다.

중국의 철광석 재고량은 대체로 건설활동이 뜸해지는 겨울철에는 증가하고 건설작업 가속화로 급증하는 수요를 맟추기 위해 철강재 생산을 늘리는 3월 이후에는 감소한다.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호주의  BHP는 이날 최대 고객인 중국의 신규 대출 증가세와 주택 가격 반등, 기업 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철강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 헨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화회견(컨프런스 콜)에서 기자들에게 " 중국  내 경제 가속화를 보게할 믿음을 줄 것들이 많다"고 밝혔다.

또 네비게이터  커모디티스의 아틸라 위드넬 전무이사는 투자자 서한에서 "중국 철강 수요 회복의 연약한 싹들은 고주파 데이터가 두 번째 주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천천히 자라는 튼튼한 뿌리인 것 같다"고 적었다. 위드넬 전무이사는 "이런 추세가 세 번째 주에도 확장되고 이는 중국 경제 재개를 둘러싼 낙관론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지난해 편 엄격한 코로나제로 정책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철강수요가 줄면서 철광석 가격은 크게 하락했고 철광석을 수출하는 광산 회사들은 비용 증가와 인력부족과 힘겹게 사투를 벌여야 했다.이 때문에 BHP의 지난해 하반기 계속 사업 이익은 66억 달러로 전년 동기  97억 달러에서 32% 감소했다.  

전세계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전환을 하고 있지만 온실가스를 많이 내뿜는 석탄은 여전히 발전소와 제철소에서 많이 쓰이는 광물이다. 사진=국제에너지기구(IEA)
전세계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전환을 하고 있지만 온실가스를 많이 내뿜는 석탄은 여전히 발전소와 제철소에서 많이 쓰이는 광물이다. 사진=국제에너지기구(IEA)

하반기 생산량은 철광석 1억3200만t, 구리 83만4000t, 제철용 석탄(점결탄) 1360만t, 발전용 석탄 550만t, 니켈 3만8400t이었다. 철광석 생산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2% 증가했지만 구리는 12%, 유연탄은 5%, 발전용 석탄은 24%, 니켈은 2% 각각 증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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