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네시아 이차전지용 '니켈'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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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네시아 이차전지용 '니켈' 사업 진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2.24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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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닝보리친과 니켈 생산 상호 협력 합의각서 체결
2025년부터 전기차 120만 대분 니켈 중간재 생산 목표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소재이자 특수강 원료인 니켈 자원 강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차전지용 니켈 사업에 진출한다. 인도네시아가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하고 가공산업을 키우려는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진출한 것이다. 현재 포스코는 뉴칼레도니아에서 니켈을 생산하고 호주 광산의 지분을 취득했다.

니켈은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충전 용량을 늘려 자동차 주행거리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금속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이차전지용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왼쪽)과 지앙신팡 닝보리친 총경리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니켈 생산 상호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왼쪽)과 지앙신팡 닝보리친 총경리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니켈 생산 상호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중국 닝보리친와 니켈 생산에 상호 협력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닝보리친과 MOA로 포스코홀딩스는 뉴칼레도니아, 호주에 이어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도 니켈공급망을 갖추게 됐다.

닝보리친은 니켈 광산부터, 제련, 중개업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사업을 하는 중국 기업이다. 특히 니켈 광석을 산에 녹여 추출하는 습식제련 기술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 인도네시아 최초로 이차전지용 니켈 습식제련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니켈 생산단계. 사진=포스코홀딩스
니켈 생산단계. 사진=포스코홀딩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홀딩스와 닝보리친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니켈 함유량 기준 연산 12만t 규모의 니켈 중간재(MHP) 생산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1단계로 니켈 함유량 기준 6만t 규모의 생산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5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은 "니켈 습식제련 선두기업인 닝보리친과 협력을 통해 원가경쟁력 있는 인도네시아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니켈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가 30% 지분을 보유한 퍼스트퀀텀미네럴스의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제련소 전경. 사진=퍼스트퀀텀미네럴스
포스코가 30% 지분을 보유한 퍼스트퀀텀미네럴스의 서호주 레이븐소프 니켈 제련소 전경. 사진=퍼스트퀀텀미네럴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닝보리친과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 합작으로 뉴칼레도니아, 호주, 인도네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고, 2030년까지 니켈 22만t을 비롯해 리튬 30만t,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생산과 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경쟁우위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아우르는 이차전지소재 전 밸류체인을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고자 리튬과 함께 니켈 사업을 포스코그룹 7대 핵심사업(△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뉴칼레도니아 니켈 자원을 기반으로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인 NMC, 국내 제련사인 SNNC 등 광산과 제련 합작사업을 하고 있으며 SNNC와 연계해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2만t 규모의 이차전지용 황산니켈 정제공장을 건설 중이다. 아울러 2021년 호주 니켈 광산·제련 업체인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해 호주 니켈 자원도 확보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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