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여전히 순풍을 기대한다"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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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여전히 순풍을 기대한다" 낙관론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2.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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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평가손실(228억 달러)에도 영업이익 역대 최대 308억 달러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라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228억 달러(약 30조 원)가량의 순손실을 봤지만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그는 여전히 순풍을 기다린다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내비쳤다. 그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주식을 팔아 현금보유량을 1286억 달러로 불렸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CNBC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 사진=CNBC

25일(현지시각) CNBC 등 미국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24일(현지시각)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총 307억 9300만 달러로 2021년(274억 5500만 달러)에 비해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만 본다면 영업이익은  총 67억 달러로 전년 동기(72억8500만 달러)에 비해 7.9% 감소했다. 4분기 철동와 유틸리티, 에너지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22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조금 줄었ㅈ만 보험 인수 부문은 2억 4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억 72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에 자사주 매입에  28억 5500만 달러를 사용한 것을 비롯, 연간 약 8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지출했다.

애플 등 일부 투자 종목의 주가 하락으로 순이익은 228억 1900만 달러(30조5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영업이익과 파생상품계약 손실은 679억 달러나 됐다. 주가 급등기인 전년도 897억 9500만 달러 순익과 비교하면 급반전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많이 보유한 주식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셰브런,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보험사 가이코, 데어리퀸,BNSF 등이 있는데 가이코와 BNSF, 데이러퀸 등의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한편, 4분기 말 현재 현금보유량은 1286억 달러(약 169조 5000억 원)를 기록했다. 3분기말 약 1090억 달러에서 176억 달러 이상 불어난 것이다. 이는 연말 대만 반도체기업 TSMC 주식을 대거 매도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버핏 회장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미국 경제를 낙관한다면서 인내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버핏 회장은 연례 서한에서 "미국 경제가 주춤할 때도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어오는 순풍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 추진력은 언제나 돌아온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80년 동안 투자해왔는데 이는 미국전체 수명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 장기로는 미국에 반하는 방향으로 투자하는 게 이치에 닿는 것으로 보일 때는 아직 전혀 없었다"면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미래에 나와 다른 경험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해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버핏 회장은 서한에서 "버크셔해서웨이가 향후 10년 동안 더 많은 세금을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가 미국이라는 나라에 진 빚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자사주 매입을 옹호했다. 그는 "(기업의) 모든 자사주 매입이 주주나 우리나라에 해롭다거나 특히 CEO에게만 이익이 된다는 말을 듣는다면 이는 경제 문맹자(economic illiterate)이거나 언변이 좋은 선동가(silver-tounged demagogue)의 말을 듣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버핏 회장은 자사주 매입은 회사 주식의 주당 내재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자사주 매입이 '가치를 창출하는 가격으로 이뤄지면 모든 주주에게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에 투자한 것을 언급했다. 그가 1990년대부터 투자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는 모두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고, 주주 친화적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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