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 가격 약세 압력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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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곡물 가격 약세 압력 확대 전망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2.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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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작하는 한 주 동안 국제 곡물가격은 소폭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주 동안 밀과 옥수수 등 국제 곡물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물가지표 상승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에도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높은 폭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미국달러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밀밭에서 농부가 밀을 수확하고 있다. 극심한 가뭄탓에 아르헨티나의 주력 수출 농산물인 밀과 콩의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선물가격이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메르코프레스
아르헨티나의 밀밭에서 농부가 밀을 수확하고 있다. 극심한 가뭄탓에 아르헨티나의 주력 수출 농산물인 밀과 콩의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선물가격이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메르코프레스

신한투자증권의 임환열 연구원은 26일 원자재 체크업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곡물을 비롯한 국제 원자재는 미국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데 미국달러 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즉 달러가치가 올라가면 반대로 내려간다.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상품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유로와 일본엔,캐나다 달러 등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 달러가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관측으로 23일(현지시각) 105선을 돌파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농산물 가격은 지난주 혼조세를 보였다. 옥수수와 소맥(밀) 가격은 하락한 반면 대두(콩) 가격은 상승했다. 임환열 연구원은 "옥수수 가격은 옥수수 파종 면적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하락했고 대두 가격은 아르헨티나에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생산 차질 우려가 발생함에 따라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전부 내렸다. 미국 농산물 전문 매체 '썩세스풀파밍'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은 이날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은 6주 사이 최저치로 내려갔다.거래가 가장 활발한 옥수수 선물은 전날에 비해 10센트 내린 부셸당 6.4925달러로 거래를 마쳤댜. 이는 1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밀 선물가격도 하락했다. 밀 선물 가격은 28.75센트 내린 부셸당 7.217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1월23일 이후 최저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날인 지난해 2월23일과 비교하면 밀 선물가격은 약 18%, 옥수수 가격은 약 5% 내렸다.  

대두 선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8센트 내린 부셸당 15.1925달러로 마감했는데 이는 2월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임 연구원은 다가오는 주에는 곡물 가격은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 중부 지역에서 평년 대비 기온이 높은 날씨가 전망됨에 따라 옥수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현재 브라질은 대두 수확 시즌으로 대두 생산 호조가 기대되는 가운데 가격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임 연구원은 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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