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브덴 값 급등...세아M&S 수혜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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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브덴 값 급등...세아M&S 수혜보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2.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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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사이 몰리브덴 값이 급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몰리브덴은 부가가치가 커 흔히 '검은 황금(black gold)'로 통한다. 공기업인 한국광해산업공단은 '몰리브덴'을 매장량이 적고 지역 편재성이 크며저렴하게 추출하기 어려운 금속인 희소금속으로 분류해 군산비축기지에 몰리브덴을 비축할 만큼 몰리브덴은 전략 가치가 크다. 최근 가격 상승이 국내 몰리브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세아M&S'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이목이 쏠린다.

세아M&S가 생산하는 페로몰리브덴. 사진=세아M&S
세아M&S가 생산하는 페로몰리브덴. 사진=세아M&S

석유산업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24일(현지시각) 투자자 서한에서 광산업 전문매체 보도를 인용해 몰리브덴에서 시장에서 가장 정직한 금속이라고 평가했다. 몰리브덴은 철의 강도를 크게 높이고 마모를 감소시키며, 고온에서도 높은 강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주고, 잘 늘어나지도 않게 해주는 성질을 갖고 있는 희유금속이다. 

몰리브덴 0.3%는 텅스텐 1.0%와 맞먹는 효과를 갖고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값이 싸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상용화됐다.고온과 높은 강도에 견디고, 정밀성이 요구되는 포신 등 무기, 항공기와 자동차 엔진, 각종 절삭구, 면도날, 석유 수송용 강관, 페인트, 안료, 촉매제, 스테인리스스틸 등 합금강과 특수강,베어링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쓰인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몰리브덴 최소 45~50%인 몰리브덴 가격은 24일 t당 5590위안으로 전달보다 3.17%상승했다. 23일에는 1년 사이에 122% 상승한 t당 5510위안(미화 799달러)를 기록했다. 

수요는 많은 데 공급이 달리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탔지만 상승분의 대부분은 최근 몇 달 사이에 생겼다. 몰리브덴 가격은 지난 1월13일  t당 4468위안에서 20일 4515위안을 넘었고 이달 3일에는 5286위안을 기록했다. 거의 1년 전인 지난해 3월4일 t당 2462.5위안에 비하면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몰리브덴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몰리브덴 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이는 공급차질과 재생에너지와 군용부문의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라로 마이닝닷컴은 분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그랜트 스포레(Grant Sporre)분석가는 "몰리브렌 시장은 퍼펙트 스톰에 갖혔다"면서 "합급강 제품에 대한 에너지 부문의 강한 수요와 공급 측면의 수급차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몰리브덴은 최대 생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 안토파가스타, 서던 코퍼 등 구리업체들이 생산하는 구리 부산물로 나온다. 그런데 이들 광산업체들에게는 효자 광물이다. 높은 비용과 낮은 구리값을 상쇄해 회사 매출 충격을 완화시키는 광물로 꼽힌다. 일례로 프리포트의 경우 몰리브덴 가격이 5달러만 상승해도 현금흐름 3억 7500만 달러가 생긴다.

물론 가격 상승은 스테인레스강 생산업체들에겐 기분 나쁜 소식이다. 생산량을 감축하든지 가격을 올리든지 할 수밖에 없다. 국내에선 몰리브덴 시장을 세아그룹의 계열사인 세아M&S가 장악하고 있다. 시장의 75%를 차지한다. 

몰리브덴은 원광석인 몰리브데나이트에 붙어 있다.몰리브덴은 미국과 중국, 칠레, 페루, 캐나다, 멕시코 등 6개국이 세계 총 생산량의 94%를 생산하고 있다. 매장량은 중국이 가장 많고 이어 미국, 캐나다, 러시아, 페루·아르메니아의 순이다.

페로몰리브덴 등을 생산하는 세아M&S의 전기로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세아그룹
페로몰리브덴 등을 생산하는 세아M&S의 전기로에서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다. 사진=세아그룹

몰리브덴을 사용하려면 몰리브덴 정광을 수입해 몰리브데나이트에서 몰리브덴을 분리한 뒤 황을 제거해야 한다. 원광석 몰리브데나이트 1t에는 3kg의 몰리브덴이 함유돼 있다. 세아는 칠레 등에서 몰리브덴 정광을 수입해 섭씨 600~700도의 온도에서 약 10시간 배소과정을 거쳐 몰리브덴삼산화물(MoO3), 페로몰리브덴(Fe-Mo)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세아M&S는 아시아 유일의 배로소를 갖춘 업체로 전세계 특수강 업계에 몰리브덴을 공급하고 있다.

세아M&S는 산화몰리브덴, 페로몰리브덴, 니켈과 무연탄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세아M&S가 생산하는 페로몰리브덴은 몰리브덴 최소 60%에 구리(최대 0.5%), 탄소(최대 0.1%), 규소(최대 1.5%), 인(최대 0.05%),황(최대 0.1%)를 함유하고 있다.

값이 비싼 '검은 황금'을 캐서 돈을 버는 기업이 세아M&S이고 세아홀딩스이며 세아그룹이다.세아M&S 본사는 여수에 있다.2010년 세아그룹에 편입됐다. 

세아M&S는 국내에선 독점 회사지만 해외엔 출중한 경쟁사들이 많다. 중국과 일본이다. 중국의 생산량은 연간 8만~10만t 규모다. 중국은 칠레와 미 미국에서 몰리브덴 산화물과 정광을 수입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미국산 몰레브데나이트에 관세 5%를 물려 미국산 원료 수요는 줄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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