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대두(콩) 생산국이자 수출국, 세계 3위의 옥수수 수출국인 아르헨티나가 맞이한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콩과 옥수수 수확량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곡물거래소가 2022/23년 콩 생산량 전망치를 당초보다 약 12% 낮춰 잡았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아르헨티나의 콩 수확량이 줄면 수출시장에 나올 물량도 줄어 공급감소로 가격이 오를 여지가 있다. 우리나라는 식용과 사료용 콩을 국제 입찰 등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아르헨티나의2022/23 수확기 콩 생산량이 전 예상치인 3800만t에서 3350만t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콩 수확이 가뭄과 열파, 철이른 서리의 타격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올들어 세 번째 생산량 전망치를 수정했다. 이번 수정치는 시즌 초반 전망치 4800만t에 비하면 무려 1450만t, 30% 이상 줄어든 것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9월 이번 사이클 중 콩 수확량이 50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가 올해 1월19일 4450만t으로 수정했다. 최악의 경우 3780만t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아르헨티나를 강타한 가뭄은 수십년 사이에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부 주요 생산지에서는 지난해 5월 이후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거래소는 2022/23년도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도 수정했다. 당초 전망치는 4450만t 이었지만 이번에 이를 4100만t으로 낮춰잡았다. 앞서 로사이로 곡물거래소는 시즌초 올해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5500만t으로 잡았다가 4500만t으로 낮췄다.
이미 끝난 밀 수확량은 1240만t으로 지난 시즌 2240만t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