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고창 선운사의 홍매화와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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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 고창 선운사의 홍매화와 동백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3.01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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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군 선운사에서 꽃을 틔운 홍매화의 자태가 화려하다. 사진=박준환 기자
전북 고창군 선운사에서 꽃을 틔운 홍매화의 자태가 화려하다. 사진=박준환 기자

세월이 참 빠릅니다. 벌써 3월 입니다. 살가갗에 와닿는 바람의 시린 기운이 사라졌습니다. 햇살은 따뜻해졌습니다. 겨울은 저 멀리 간 등을 보이며 걸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북 고창 선운사 대웅전 뒤 동백숲에 수줍은 듯 피어난 동백. 사진=박준환 기자
전북 고창 선운사 대웅전 뒤 동백숲에 수줍은 듯 피어난 동백. 사진=박준환 기자

코로나가 한창일 때인 지난 2021년 이날 전북 고창의 선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묵은 적이 있습니다. 대웅전 옆에 핀 홍매화의 그 선명한 빛이 아직도 눈에 선 합니다.

전북 고창 선운사 대웅전 뒤 동백숲. 사진=박준환 기자
전북 고창 선운사 대웅전 뒤 동백숲. 사진=박준환 기자

대웅전 뒤의 울창한 동백숲의 동백나무들은 아직 봉우리를 완전히 다 피우지 못했습니다.곳곳에 동백 있었지만 만개하지는 않은  때였습니다. 전남 강진의 백련사와 자주 비견되는 선운사 동백나무들이 고즈늑히 앉아서 절을 찾는 방문객을 보고 있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전북 고창군 선운사 전경. 사진=박준환 기자
전북 고창군 선운사 전경. 사진=박준환 기자

봄은 오고 겨울은 가고, 동백은 지고 홍매화는 피면서 계절은 순환하겠지요. 선운사의 미덕을 꼽자면 물이 많다는 것입니다. 선운산 자체에 물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수지인 도솔제가 있습니다. 선운사 앞으로도 많은 수량이 흐르는 내가 있습니다. 이무기 전설이 있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수량이 풍부합니다. 바로 도솔천입니다. 도솔천을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밤을 보낸 시간이 그립습니다.

전북 고창군 선운사 앞 도솔천 위 극락교 앞에서 본 선운사 전경. 사진=박준환 기자
전북 고창군 선운사 앞 도솔천 위 극락교 앞에서 본 선운사 전경. 사진=박준환 기자

2년이 흐른 지금 선운사를 휘젖는 산바람 물소리, 스님의 나즈막한 불경과 목탁소리와 함께 홍매화,동백이 아른거립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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