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영토 확장, 이번엔 호주 '프로벡터스 알지'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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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영토 확장, 이번엔 호주 '프로벡터스 알지'에 투자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3.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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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또 영토확장을 했다. 이번엔 호주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미세조류를 생산하는 프로벡터스 알지(Provectus Algae)에 투자했다. 프로벡터스 알지는 광합성 미세조류 기반의 바이오 소재 연구·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호주의 스타트업이다. 미세조류를 대량으로 배양하는 기술과 이를 활용해 식용 색소, 약품용 펩타이드 등 고부가 소재를 개발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너스크 스팬튼(Nusqe Spanton) 프로벡터스 알지 최고경영자(CEO) 겸 설립자. 사진=프로벡터스 알지
너스크 스팬튼(Nusqe Spanton) 프로벡터스 알지 최고경영자(CEO) 겸 설립자. 사진=프로벡터스 알지

식물성 플랑크톤이라고도 하는 미세조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을 하는데 이때 만든 당을 세포 내에 지질(脂質), 전분 등의 형태로 저장한다. 이를 활용하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면서 연료와 소재로 쓸 수 있는 유용물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미세조류 대표 사례로 건강기능식품에 주로 들어가는 '클로렐라'가 있다.

프로벡터스 알지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CJ바이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고 알렸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너스크 스팬턴 알지 최고경영자(CEO) 겸 설립자는 이와 관련해 "상업용 바이오기술 분야 세게 리더인 CJ바이오는 우리 사업에 귀중한 통찰력을 가져다준다. 전문 뉴트리션과 헬스 분야에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CJ바이오의 경험은 앞으로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팬턴 CEO는 호주 퀸즐랜드주 선샤인코스트대학에서 생명공학 학사를 취득했다. 그는 2008년 제약과 화장품용으로 진주를 미세화(고체 물질의 평균 직경을 수 마이크로미터 정도로 작게 만드는 공정)하는 회사 러스터펄(Lutre Pearl) 설립자 겸 CEO를 지내고 2010년 아틀라스 펄스앤퍼퓸 선임 프로젝트 매니저, 2017년 프레이저 씨위드 설립자 겸 기술 이사를 거쳐 2017년 12년 프로벡터스 알지를 세워 5년 4개월째 이끌고 있다. 

CJ제일제당 로고.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로고.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이번 투자로 프로벡터스 알지가 보유한 미세조류 기반 바이오 소재 제조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동시에 바이오 사업 부문에서 미생물 발효 기술 역량과 프로벡터스 알지의 미세조류 대량 생산 기술 간 시너지를 모색할 방침이다.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문장(사장). 사진=CJ제일제당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문장(사장). 사진=CJ제일제당

황윤일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문 대표는 "프로벡터스 알지의 혁신적 광합성 기반의 탄소중립 기술과 CJ제일제당 바이오 기술 경쟁력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이번 협력을 통해 바이오 소재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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