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소득 3만2661달러, 7.7%↓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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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소득 3만2661달러, 7.7%↓ 왜?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3.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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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달러표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7.7% 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20년 만에 대만에 역전됐다.환율급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1인당 GNI는 1년간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지표로 국민 생활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외국인에게 지급한 소득(국외지급요소소득)을 빼고 우리국민이 해외에서 받은 소득(국외수취요소소득) 더해 구한다.국민총소득의 감소는 국민들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환율급등으로 1인당 국민총소득이 2021년에 비해 7.7% 줄어든 3만2661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환율급등으로 1인당 국민총소득이 2021년에 비해 7.7% 줄어든 3만2661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수출항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은행은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이 3만2661달러를 기록했다며 7일 이같이 밝혔다. 이는 2021년에 비해 7.7% 감소한 수치다.

원화 기준으로는 4220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2022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150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성장했으며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연평균 12.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한 1조 6643억 달러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나 뛰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8.1% 줄어 달러 기준 1인당 명목 GNI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GDP 디플레이터. 사진=한국은행
한국 경제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GDP 디플레이터. 사진=한국은행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17년 처음 3만 달러대에 들어선 뒤 2018년에 3만 3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020년까지 2년 연속 뒷걸음쳤다. 2021년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회복하고 환율이 떨어진 영향으로 3만 5000달러대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다시 하락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6%, 4분기 성장률은 -0.4%로 1월에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다.GDP디플레이터는 전년보다 1.2% 올랐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의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우리나라의 1인당 총소득은 20년 만에 대만에 뒤졌다. 지난해 대만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우리나라보다 904달러 많은 3만 3565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우리와 대만의 경제 성장률은 비슷하지만 대만달러 상승률이 원화보다 크게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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