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2022/23년 밀 수확량 추정치 3920만t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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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2022/23년 밀 수확량 추정치 3920만t으로 상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3.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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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올해 밀 수확량 추정치를 당초보다 상향했다. 호주산 밀은 한국을 비롯,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로 수입한다. 호주에서 밀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퀸즐랜드, 태즈매니아 등 6개주에서 생산한다. 호주는 연간생산량의 65~75%를 수출한다. 호주는 러시아, 미국, 캐나다, 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의 밀 수출국이다.

호주산 밀 주요 수입국. 사진=호주 AEGIC(호주수출곡물혁신센터)
호주산 밀 주요 수입국. 사진=호주 AEGIC(호주수출곡물혁신센터)

호주농업자원 경제국(Australian Bureau of Agricultural and Resource Economics)은 7일 '작물보고서'에서 호주의 2022/23년 밀 생산량 추정치를 3920만t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12월의 이전 추정치인 3660만t에 비해 260만t  증가한 것이자 2021~22 시즌 생산량 추정치 3640만t에 비해 7.7% 늘어난 것이다.

ABARES의 수정 전망치는 라니냐 현상과 동반된 강수량 증가로 수확량이 늘면서 올해 생산량이 4000만t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시정 전망과 거의 비슷하다.

호주의 밀 수출은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2750만t에서 2800만t으로 조금 늘어날 것으로 이 기관은 예측했다.

ABARES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는 연간 밀생산량이 1380만t으로 지난해 12월 전망치 1300만t에 비해 80만t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뉴사우스웨일스주도 당초 전망치 910만t을 훌쩍 넘는 1030만t을 생산할 것으로 점쳐졌다.

호주 남서쪽에 있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는 호주 전체 밀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호주가 재배하는 밀은 8종류가 있는데 가장 많이 생산하는 게 퀴나나 APW( Australia Premium White)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플랏츠에 따르면, APW(FOB, 본선인도가격) 가격은 이날 1t당 330달러로 11월1일에 비해 15%(57달러) 정도 내려갔다.

ABARES는 2022~23년 밀 파종 면적으로 약 1300만 헥타르로 추정했다.

보리 생산은 2022/23 시즌 중 1410만t으로 역대 세 번째로 많고 카놀라는  830만t으로 지난 시즌 680만t에 비해 2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엘니뇨 현상이 생기면 호주지역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BARES는 2023/24 시즌의 밀 생산량은 건조한 기후로 생육이 더딜 것이라는 가정하에 2820만t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리는 다음 시즌에는 990만t으로, 카놀라는 540만t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ABARES는 예상했다.

자레그 그린빌(Jared Greenville)은 성명에서 "예외적인 재배 여건과 높은 상품 가격 덕분에 역대 최대 수준의 생산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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