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에 동요하는 금값
상태바
달러강세에 동요하는 금값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3.09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시사에 발언에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달러가치가 상승하면서 국제 금값이 강한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달러로 금액이 표시되고 거래가 되는 국제 금값은 미국달러 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값 하락은 소비자들에겐 희소식이지만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금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국내 금값은 약간의 등락외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24K 엘리자벳 코인 클립 세트. 사진=한국금거래소
24K 엘리자벳 코인 클립 세트. 사진=한국금거래소

9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 선물은 0.61%(11.60달러) 오른 1829.89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0.02%(0.45달러) 내린 온스당 1819.55달러에 거래됐다.

한국내 소비자가격은 올랐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시세는 내가 살때 가격은 3.75g당 33만1000원으로 전날과 같았고 내가 팔대 때(금은방 기준) 29만 원으로 0.69%(2000원) 상승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3월 빅스텝 확률을 전날(31.4%)의 두 배 이상인 70.5%로 예상했다.

유로와 일본엔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5.33으로 전날에 비해 0.33% 빠졌다. 달러인덱스 기준 미국달러 가치는 올들어 이날가지 1.74% 상승했다. 지난 1년간은 6.92%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Fed 동영상 캡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Fed 동영상 캡쳐

파월 의장은 "이 문제(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관해 내려진 결정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면서도 "그러나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더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가리킨다면 그에 맞춰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Fed는 지난 1월31일~2월1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50~4.75%로 높아졌다.

파월의 발언대로라면 앞으로 나올 물가와 고용 등의 지표에 따라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올릴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미국 금융시장에선 Fed가 당초 예상한 0.2%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파다하다.

파월의 발언 영향으로 금리인상 전망이 상향된 여파로 미국 국채 2년 물 금리는 오후 들어 장중 5%를 돌파해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10년물은 한때 4%를 재돌파했다가 3.97%대로 소폭 하락했다.

앞으로 나올 지표가 많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은 크지 않아 0.50%포인트 인상도 장담할 수는 없다. 이날 미 노동부의 올해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건수는 1082만 건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50만 건)를 웃돌았다.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은 전월과 동일한 1.9명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