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가뭄에 콩 수확 전망치 2700만t으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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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가뭄에 콩 수확 전망치 2700만t으로 하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3.10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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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도 4250만t에서 3500만t으로 낮춰...5000만t 140억 달러 손실 전망

아르헨티나곡물거래소가 60년 사이에 최악인 가뭄에 따른 수확량 감소로 콩과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세계 1위의 콩 수출국이자 3위의 옥수수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수확량 감소는 국제 곡물시장 공급량이 줄어든다는 의미로 콩과 옥수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염려된다. 우리나라는 식용과 사료용 콩과 옥수수를 국제시장에서 입찰 등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아르헨티나의 올해 콩생산량 전망치를 당초보다 800만t 줄어든 3300만t으로 예측했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곡물거래소가 올해 아르헨티나의 콩 생산량이 종전 전망치보다 750만t 감소한 2700만t에 그칠 것이라면서 비가 오지 않으면 수확량 전망치는 더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콩대. 사진=메르코프레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곡물거래소가 올해 아르헨티나의 콩 생산량이 종전 전망치보다 750만t 감소한 2700만t에 그칠 것이라면서 비가 오지 않으면 수확량 전망치는 더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콩대. 사진=메르코프레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곡물거래소는 9일(현지시각)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2022/23년도 콩 생산량(수확량) 전망치를 기존의 3450만t에서 2700만t으로 750만t 하향 조정 발표했다.이는 1999/2000시즌 이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옥수수 수확량은 이전 추정치4250만t에서 3500만t으로 750만t 낮춰 잡았다.

로사리오거래소의 농산물 수확량 전망치 하향은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예견된 일이었다.

로사리오거래소이 훌리오 칼자다 경제조사국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전례없는 기후 변화로 농민들은  대우와 옥수수, 밀 등 곡물생산량 5000만t, 140억 달러 손실을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농무부(USDA)도 지난 8일(현지시각) 발간한 '세계농산물수급보고서(WSADE) 보고서에서 올해 아르헨티나의 콩 생산량을 시장 예측치보다 800만t 적은 330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지난 6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평균 3600만t을 예상했다.  

아르헨티나 빠라나강 수위 하락으로 강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들. 가뭄에 강물이 줄어든 탓에 수위가 흘수선 한참 아래에 머물러 있다. 사진=지캡틴닷컴
아르헨티나 빠라나강 수위 하락으로 강에 정박해 있는 화물선들. 가뭄에 강물이 줄어든 탓에 수위가 흘수선 한참 아래에 머물러 있다. 사진=지캡틴닷컴

극심한 가뭄에 이에 따른 농산물 생산량감소는 아르헨티나가 국내외 채무상환을 위해 절실하게 필요로로 하는 '달러 수입'을 줄이고 아르헨티나 페소화 평가절하 가속,99%에 이를 정도인 천정부지의 물가상승을 초래하면서 아르헨티나 경제를 와해시키는 단초가 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시작한 가뭄은 열파와 겹치면서 상황을 더 나쁘게 하고있다. 최소 8번의 뜨거운 열파가 아르헨티나를 강타한 것으로 전해진다. 로사리오곡물거래소는 비가 오지 않으면 콩과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가 더 내려갈 수있다고 경고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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