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미국실업률 상승에 1867달러로 1.8%상승
상태바
국제금값, 미국실업률 상승에 1867달러로 1.8%상승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3.11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금값이 한 달간 지속된 박스권에서 탈출했다. 구원투수는 미국의 고용보고서였다. 비농업 고용이 31만1000명 늘어났지만 실업률이 3.6%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오른 게 금리인상 공포를 낮추고 금값을 올린 원인으로 분석됐다.

금 선물가격이 미국 고용보고서 영향으로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8% 상승한 온스당 1867.20달러로 상승마감했다. 사진은 골드바.사진=CNews.DB
금 선물가격이 미국 고용보고서 영향으로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8% 상승한 온스당 1867.20달러로 상승마감했다. 사진은 골드바.사진=CNews.DB

11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 금선물은 10일 전날에 비해 1.8% 오른 온스당 1867.20달러에 거래를 마졌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0.7% 상승했다.

금 4월 선물은 장중에는 1871.85달러까지 치솟아 2월9일 기록한 온스당 1884.60달러 이후 치고치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도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기준으로 전날에 비해 1.8%(32.02달러) 오른 온스당 1862.90달러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온스당 1867.36달러까지 올랐다.

SK차팅 닷컴의 수닐 쿠마르 딕시트 최고기술전략가는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금 현물은 현재 상향 모멘텀이 유지된다면 온스당 189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 상승의 원인은 고용보고서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31만1000개 증가했다. 1월 50만 4000개를 크게 밑돌지만 시장 예상치 22만5000개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3.6%로 1월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고용과 소비가 안정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나 실업률이 다소 높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크게 인상해야 하는 부담도 다소 줄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4.50~4.75%인데 당초 이달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0%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달 고용보고서는 고용시장이 '뜨겁다'는 확실한 신호를 주지 않은 만큼 0.50%포인트 인상보다는 0.25%포인트 인상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는 모습이다.

그 영향으로 금 선물과 현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값은 미국달러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미국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반대로 금값은 올라간다.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87% 하락한 104.569 근방에서 움직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