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틴토"구리가격 단기 강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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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틴토"구리가격 단기 강세 전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3.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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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인도 선물 파운드당 3.88달러, LME 현물 t당 8525달러로 하락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중소은행 파산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구리를 비롯한 산업용 금속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의 메이저 광산업체 리오틴토(Rio Tinto)가 공급부족으로 구리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사업과 방산업을 하는 풍산홀딩스, 구리제련과 전기동으로 전선 등을 제조,판매하는 LS는 세계 최대 금속시장인 런던금속거래소(LME) 금속가격 변동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의 메이저 광산업체 리오틴토 직원들이 몽골의 오유톨고이 지하광산에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있다. 사진=리오틴토
호주의 메이저 광산업체 리오틴토 직원들이 몽골의 오유톨고이 지하광산에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있다. 사진=리오틴토

16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리오틴토는 세계 경기회복으로 구리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재고 감소와 시위에 따른 페루와 칠레 공급차질이 맞물린 현실을 감안해 구리 가격이 단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리오틴토 볼드 바타르(Bold Baatar) 구리부문 대표는 14일(현지시각)  몽골의 지하 구리광산 개소식에서 "구리 펀더멘털이 꽤 좋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광산은 완전 가동시 세계 4대 광산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타르 대표는 "중국의 수요는 꽤 좋은 데 구리 현물재고량은 몇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마이닝닷컴은 LME의 2월 전기동 재고량은 17년 사이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세계 최대 구리 소비처인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동 재고량도 최근 급감했다고 전했다.

현재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에서 구리가격은 상승요인이 적지 않지만 하락세다.15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EX)에서 5월 인도 구리선물은 전날에 비해 3% 내린 파운드당 3.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t으로 환산하면 8536달러다. 이날 LME에서 거래된 현금거래 즉시인도 전기동 가격은 전날에 4.27% 내린 t당 8525달러를 나타냈다. LME 전기동 가격인 일주일 전에는 t당 8810달러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여기에 세계 1위와 2위 구리 광석 생산국인 칠레와 페루의 공급차질까지 빚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달러 강세가 구리가격에 강한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달러로 금액이 표시되고 거래되는 구리를 비롯한 상품 가격은 달러가치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즉 달러강세가 상승요인을 상쇄해버려 구리 선현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SVB 등의 파산으로 미국 중소형 은행 사태가 미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스템 전체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퍼지면서 안전자산인 미국달러에 대한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호주의 메이저 광산기업 리오틴토가 구리가격이 단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사진=세계구리협회
호주의 메이저 광산기업 리오틴토가 구리가격이 단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전기와 열전도성이 뛰어난 구리전선. 사진=세계구리협회

유로와 일본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4선을 넘어섰다. 달러인덱스를 기준으로 한 달러가치는 올들어 0.91%, 지난 1년간은 6.63% 상승하면서 상품가격에 강한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맬거메이티드메탈트레이딩의 댄 스미스 시장조사부문 대표는 "달러인덱스는 더 강해졌고 유럽 유가증권 시장은 하락했는데 은행위기에 대한 염려가 핵심 동인"이라면서 "이런 요인들은 중국의 수요 회복이 부분 상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풍산홀딩스는 16일 전나렝 비해 0.53% 오른 3만7950원, LS는 2.78% 빠진 6만9900원에 마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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