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주당 2만원·중간배당 도입, 주주 이익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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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주당 2만원·중간배당 도입, 주주 이익 극대화"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3.17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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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주주중시 경영을 강화한다. 주당 2만원 배당과 중간배당제를 도입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또 고려아연은 아연 64만t, 납 43만t, 은 1825t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가는  1.50% 내린 52만7000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고려아연은 연간 금 12t을 생산한다. 고려아연 사명 로고. 사진=고려아연유튜브 캡쳐
고려아연은 연간 금 12t을 생산한다. 고려아연 사명 로고. 사진=고려아연유튜브 캡쳐

노진수 고려아연 부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에서 열린 고려아연 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성장을 통해 주주님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은 물론 기업시민으로서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 부회장은 "회사는 당기순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님들께 배당키로 결정하고, 1주당 2만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며 올해부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중간 배당을 실시해 배당금을 연 2회 지급할 계획"이라면서 "예측가능한 배당정책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고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이미 1주당 1만원이 넘는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2017년 주당 1만 원을 배당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 2020년 주당 1만5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2021년 배당금을 2만 원으로 늘렸다. 총배당금도 2017년 1767억 원에서 2020년 2651억 원, 2021년 3545억 원, 2022년 3550억 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1.9% 증가한 3973억 원에 이를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연결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27.9%에서 46.3%로 올라갔다가 43.6%로 낮아졌다. 2022년 50.9%로 다시 뛰었다가 올해에는 66.3%로 급등할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중간배당금 도입은 2006년 이후 17년 만이다.

노 부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높아진 원재료비 부담·금속가격 변동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 증가, 수선비·인건비·운송비 부담으로 지난해 시장 기대치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점진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생산 전망은 아연 64만t, 연 43만t, 은 1825만t으로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4년간 동업 관계를 이어온 최씨 가문(고려아연)과 장씨 가문(영풍) 등 두 창업자 가문 간에 경영권 분쟁으로 주총 당일 '표 대결'이 연출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고려아연의 모든 상정 안건은 무난하게 의결됐다. 이날 통과된 부의 안건은 정관 변경과 사·내외이사 선임,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이다.

고려아연은 새 사내이사는 박기덕 사장과 박기원 온산제련소장을, 새 사외이사로 권순범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를 선임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재선임 사외이사는 김보영 한양대 경영대 교수를, 최 회장의 사촌인 최내현 켐코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가 선임됐다. 감사위원은 국세청 출신의 사외이사인 서대원 BnH 세무법인 회장이 맡는다.새로운 이사회 이사 6명 모두 최윤범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의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안건도 통과됐다. 부회장·사장은 3.5배, 부사장은 3배, 본부장·담당은 2.5배의 지급률이 적용되는 등 임원들의 퇴직금이 대부분 0.5~1개월치씩 늘어난다. 다만 인상된 배율은 개정 이후 근속기간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노 부회장은 "고려아연은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새로운 성장기회를 선점하고자 주력하고 있다"면서 "2023년에도 고려아연은 결코 멈추거나 움츠러들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영권 이슈는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면서 "결국 경영권의 향배는 기관투자자들이 어느 편에 서느냐에 달렸는데 기적을 이뤄낸 현 경영진을 지지하지 않고 상대편의 손을 들어줄 기관투자가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한투는 고려아연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11조2190억 원, 영업이익은 16.1% 감소한 9190억 원, 이자법인세차감전영업이익( EBITDA)은 11.8% 감소한 1조2230억 원, 당기순이익 798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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