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국산 대두(콩) 매수를 늘리고 생산자에게 대한 보조금을 확대한다. 농민들에게 콩 파종을 권고해 자급비율을 높이기 위한 시장 안정화 조치의 하나다. 중국이 국산 콩 매수를 늘리면 국제시장에서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주요 콩 수출국들의 수출가격이 강한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농업부는 16일 대두 자급 확대를 위해 국산 콩 매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수입콩 의존도는 최대 70%에 이르며 미국은 2대 수출국이다. 중국은 엄청난 두수의 돼지 사료용으로 콩을 수로 수입해왔지만 1년전부터 파종면적 확대를 통해 국내 생산을 늘리는 정책을 펴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까지의 콩수입량은 6132만9000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6%(578만6000t)에 감소하고 파종 면적은 25% 증가했지만 판로가 문제였다. 유전자 변형 수입콩에 비해 가격이 비싼 데다 주로 식용으로 판매된 탓이었다.
중국 농업부는 성명에서 헤이룽장성과 내몽고에서 생산되는 콩을 매수할 새로운 계획을 세울 것으로 국가 비축기관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비축업체는 매수 속도와 저장량을 증대시켜 시장에 긍정신호를 주고 시장안내 역할을 활용할 것이라고 성명은 설명했다.
COFCO와 같은 중국 국유기업들도 국산 콩의 조달과 가공,활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방정부들도 명백한 생산목표치를 정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또 대두와 옥수수 생산업체들에 대한 보조금을 늘리고 북부 빵바구니 지역에 생산 안정 조치를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타 주요 곡물 생산 현에는 인센티브를 증대시키고 수확량을 늘리는 데집중하고 생산과 판매간 조화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중국 농무부는 이들 조치들은 올해 대두생산을 안정시키고 농가에 적정 소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의 농민들은 지난해 1569만3000무(104만 헥타르)에서 콩을 재배했는데 이는 2021년 대비 314만 무가 늘어난 것이다.
한편, 미국 선물시장에서 대두 선물가격은 부셸당 14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시카고선물거래소(CBOT)애서 5월 인도 대두 선물(SK3)은 이날 부셸당 14.78달러까지 하락했다가 2.25센트 상승한 부셸당 14.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1월 신작 대두 선물(SX3)은 0.25센트 하락한 부셸당 13.24달러를 기록했다. CBOT 5월 인도 대두박선물(SMK3)은 4.40달러 하락한 t당 474달를 기록했다. 5월 인도 대두유 선물(BOK3)은 1.39센트 상승한 파운드당 57.73센트로 마감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 거래소는 아르헨티나의 2022/23 수확 시즌 대두 생산량은 가뭄으로 이전의 2900만t보다 감소한 2500만t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