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올해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량 12%로 상향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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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올해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량 12%로 상향 파장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3.21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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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디젤 생산량의 70%가 대두로 제조

브라질이 올해 바이오디젤 의무량을 4월부터 10%에서 12%(B12)인상한다.브라질 정부는 이 비율은 오는 2026년 15%(B15)까지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생산된 바이오디젤의 약 70%가 대두유(콩기름)로 제조됐다. 브라질 농산물공급공사(CONAB)은 혼합비율이 15%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올해 바이오분야의 대두 수요가 최대 80만t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수치는 더 내려가고 수출이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1위의 콩 수출국가인 아르헨티나의 극심한 가뭄에 따른 콩수출 감소를  브라질의 수출물량 증가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바이오디젤. 사진=BN아메리카스
브라질 바이오디젤. 사진=BN아메리카스

21일 시장조사회사 패스트마켓츠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국가 에너지정책위원회(CNPE)가 4월부터 경유 내 바이오디젤 혼합 의무량을 12%로 상향 조정했다고 알렉산드레 실베이라 브라질 에너지 장관이 17일 밝혔다. 에너지위원회에는 에너지부 장관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혼합 비율을 2024년에는 13%, 2025년에는 14%, 2026년에는 15% 수준으로 앞으로 계속 높일 것을 제안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경유의 바이오 연료 혼합률을 10%로 유지했다. 이에 브라질식물성유지협회(ABIOVE), 브라질 바이오연료 생산자협회(APROBIO), 브라질 바이오디젤경유연합(UBRABIO)등은 브라질 정부에 2023~24년에 혼합비율을 15%까지 높일 것을 건의해왔다. 

바이오디젤은 2008년 브라질 연료 매트릭스에 의무 도입됐다.이후 고속도로 디젤유의 바이오디젤유 혼합비율은 2%에서 지난 2021년 13%로 껑충 뛰었다. 

실베이라 장관은 "올해의 비율 상향으로 경유 가격이 리터당 0.02 헤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의 대두와 사탕수수 생산지역. 녹색이 대두 생산지역이고 붉은색이 사탕수수 생산지역이다. 사진-리서치게이트닷넷
브라질의 대두와 사탕수수 생산지역. 녹색이 대두 생산지역이고 붉은색이 사탕수수 생산지역이다. 사진-리서치게이트닷넷

지난해 브라질에서 새산된 바이오디젤의 약 70%가 대두유로 생산된 만큼 이번 조치는 대두 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농산물공급공사(CONAB)는 혼합비율이 1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 4월 2022~23년 콩 분쇄량을 5270만t, 콩기름과 콩기름찌꺼기(대두박) 생산량을 각각 4040만t, 1080만t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간 72만~80만t의 대두(콩)이 바이오연료 생산에 투입될 것으로 봤는데 혼합비율이 12%로 높아지는 만큼 이들 수치도 하향조정될 여지가 있다.

브라질의 수출용 콩(대두). 사진=브라질가금류수출협회
브라질의 수출용 콩(대두). 사진=브라질가금류수출협회

ABIOVE는 브라질 국가에너지정책위원회 발표 후 내놓은 성명에서 "브라질의 혼합비율 상향은 바이오디젤 부문의 투자 확대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브라질이 세계 디젤 탄탄소화 노력을 선도하는 길에 들어서도록 할 것"이라며 환영했다.

혼합률이 높아질수록 엔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며 도로 운송, 자동차 제조업체 및 연료 부문과 관련된 쪽에서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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