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인적분할 결정…3세 이우현 부회장 체제 강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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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인적분할 결정…3세 이우현 부회장 체제 강화할 듯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3.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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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등을 생산하는 산업화학 전문 업체 OCI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을 확정했다.인적분할이 확정됨에 따라 회사는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화학 회사 OCI로 따로 분리된다.이런 결정으로 OCI 창업주 장손인 이우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화학회사 OCI로 분리되는 OCI로고.사진=OCI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화학회사 OCI로 분리되는 OCI로고.사진=OCI

OCI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본사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베이직케미칼과 카본케미칼 등 회사의 주력사업인 화학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인적분할이 확정됨에 따라 회사는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화학 회사 OCI로 갈라진다.분할 기일은 오는 5월 1일이다. 신설법인은 5월 29일 상장할 예정으로 있다. OCI는 10월쯤 지주사 전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OCI주주들은 OCI홀딩스와 OCI 지분율에 따라 동일하게 분할 신설법인의 주식을 배분받는다. 분할 비율은 OCI홀딩스 69%, OCI 31%다.

OCI가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사진=OCI
OCI가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사진=OCI

존속법인인 OCI 홀딩스는 향후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으로 OCI홀딩스는 미래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설되는 사업회사인 OCI는 기존 'OCI' 사명을 그대로 사용하며, 화학부문의 독립경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존 화학분야의 신규 성장동력 발굴과 확장에 나선다.

백우석 OCI 회장은 "인적분할을 통해 폴리실리콘 사업에 가려져 있는 기존 화학 사업의 가치를 공정하게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적분할 결정으로 창업주 손자인 이후현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후현 부회장은 인적분할 후 OCI지분을 OCI홀딩스에 출자하에 지분율을 키우고 회장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OCI 지분율 현황. 사진=OCI사업보고서
OCI 지분율 현황. 사진=OCI사업보고서

OCI 그룹은 한 지붕 안에서 고 이수영 회장의 아들 이우현 부회장이 OCI 계열을 이끌고, 동생 이복영 회장이 삼광글라스 계열, 동생 이화영 대표이사 회장이 유니드 계열을 각각 거느리는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우현 부회장은 창업주 고 이희림  명예회장의 장손이다. 이후현 부회장은 현재 OCI 지분 5.04%를 보유하고 있다.막내 삼촌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 5.43%, 첫째 삼촌 이복영 회장이 5.40%를 각각 보유한 최대 주주다.이우현 부회장은 2018년 4월 주식 일부를 매도해 3대 주주로 바뀌었다. 이화영 회장 외 30명의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OCI 주식 530만2185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율은 22.23%다.

OCI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6713억 원, 영업이익 9766억 원을 달성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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