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원통형배터리 흐름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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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시스템즈 원통형배터리 흐름 올라탔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3.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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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에 원통형 캔 공급...LG엔솔, 7.2조 투자 미국에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립
동원시스템즈 로고와 CI.사진=동원시스템즈
동원시스템즈 로고와 CI.사진=동원시스템즈

동원시스템즈가 원통형 배터리 확산 흐름에 올라탔다.  동원시스템즈는 참치로 유명한 동원그룹 주력계열사로 2021년 4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에 이차전지용 캔을 납품해온 엠케이씨(MKC)를 인수해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고 주가도 뛰고 있다.  미국에 7조 2000억 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캔 공급사로 선정됐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선도하고 있는 규격의 원통형 배터리 캔도 개발해 동원시스템즈 매출전망은 밝다. 최대 주주는 지분의 71.03%를 보유한 동원산업이다.

동원시스템즈가 생산하는 원통형 배터리 캔. 사진=동원시스템즈
동원시스템즈가 생산하는 원통형 배터리 캔. 사진=동원시스템즈

27일 업계에 따르면,원시스템즈는 28일 오전 9시 충청남도 아산사업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이 주요 안건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앞서 지난달 13일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조 3009억 5200만 원, 영업이익 825억 2100만 원, 당기순이익 5939400만 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79%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68.71% 불어났다.

 주총 전날인 이날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오후 2시 6분 현재 전날에 비해 4.30% 오른 4만3650원에 거래됐다.

실적 호조는 배터리 캔 산업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시스템즈는 21700 규격(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캔의 내식성을 높이는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꼽히는 4680(지름 46㎜, 높이 80㎜) 규격 배터리 캔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앞서 지난해 7월1일 충남 아산시 동원시스템즈 아산사업장에서 이차전지용 원통형 배터리 캔 생산을 위한 신공장을 착공했다. 연면적 5062평의 터에 약 585억 원을 투입해 세울 이 공장은 21700 원통형 배터리 캔과 4680 원통형 배터리 캔을 생산한다. 이 공장 완공되면 동원시스템즈는 연간 약 5억개 이상의 원통형 배터리 캔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동원시스템즈에 따르면, 니켈도금 강판 배터리 케이스를 이용해 만든 21700 원통형 배터리 캔은 기존 18650 원통형 배터리 캔에 비해 에너지 용량을 30% 이상 늘렸고 부식 노출 최소화 효과가 있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최근 차별화 기술을 적용한 4680 규격 원통형 배터리 캔을 개발하고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급사로 선정됐다"면서 "4680 규격 원통형 캔은 전기자동차 선두 회사인 테슬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으로, 동원시스템즈가 향후 주력 제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동원시스템즈 사업부문 별 매출 비중. 사진=동원시스템즈 사업보고서
동원시스템즈 사업부문 별 매출 비중. 사진=동원시스템즈 사업보고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6월 5800억 원을 투자해 테슬라 납품용 '4680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신설하고 올해 하반기 업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다. 삼성SDI도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지름 46mm)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전기차 보급확대로 이차전지 배터리 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는 등 이차전지용 배터리 캔 제조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 세계 시장 수요는 2030년 150억셀 이상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전기차 주력 배터리로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쟁사인 리비안, 루시드 모터스 등 전기차 스타트업과 볼보, BMW, 재규어, 랜드로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원통형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 기업 인수합병 현황. 사진=동원시스템즈 사업보고서
동원시스템즈 기업 인수합병 현황. 사진=동원시스템즈 사업보고서

동원시스템즈는 인수합병으로 회사의 덩치를 키우고 체질을 바꿔온 만큼 배터리 시장 확대에 맞춰 다시 한 번 변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시스템즈는 2013년 대한은박지를 흡수합병해 알루미늄 압연분야에 진출했고 2014년에는 한진피앤씨와 태크팩솔루션을 흡수합병해 인쇄/수지분야, 유리병과 캔, 페트분야에 진출했다. 2021년에는 엠키이씨를 흡수해 2차 전지용 캔 제조에 뛰어들었다.

동원시스템즈 이차전지소재연구소 송의환 원장은 "늘어나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에 맞춰 공장과 생산 설비를 증설해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해나갈 것"이라면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꼽히는 21700, 4680 규격 배터리 캔에 대한 차별화 기술을 지속 개발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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