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40만 원 가시권, 35만4500원...점차 상승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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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40만 원 가시권, 35만4500원...점차 상승에 무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3.03.3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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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과 국제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에서 금 한 돈쭝(3.75g) 가격은 35만 원을 돌파했다. 돌반지 가격도 훌쩍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스탠스를 고려할 때 금 가격은 점차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금거래소 판매 순금돌반지. 1.875g에 22만9000원이다. 사진=한국금거래소
한국금거래소 판매 순금돌반지. 1.875g에 22만9000원이다. 사진=한국금거래소

국제 금 선물가격 상승에다 환율이 높아진 탓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순금 3.75g(내가 살 때 기준, 부가가치세 포함)은 전날에 비해 0.99%(3500원) 오른 35만4000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에는 34만9000원이었다. 내가 팔 때 받는 순금 가격은 전날과 같은 30만 원을 나타냈다.

한국금거래소 금시세 추이. 사진=한국금거래소
한국금거래소 금시세 추이. 사진=한국금거래소

한국거래소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날 한국거래소의 금시장에서 1kg짜리 순금 1g은 8만2430원으로 전날에 비해 0.57% 상승했다. 거래소 금시장 금 가격은 올해 1월2일 전거래일에 비해 1.06%(790원) 오른 g당 7만5150원으로 출발해 7만5000원대 이상을 웃돌다가 14일 8만 원을 찍었고 20일에는 8만3490원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를 보였다. 

금값 상승은 국제 금값 상승에다 환율상승이 맞물린 영향이 크다. 30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6월 인도 금 선물은 전날에 비해 0.70%(13.85달러) 오른 온스당 1998.35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 4월 인도분이 1온스에 1943.30달러에 거래된 이후 계속 오름세를 탔다.

국제 금값은 지난 2020년 8월 사상 처음으로 1온스에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적이 있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해 3월 2000달러를 찍었다. 금값이 많이 오른 것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시그니처은행 등 은행 파산에 따른 금융 시장의 불안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 탓이 크다. 

그렇다면 금값은 더 오를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가치 상승은 금값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그런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금껏 금리가 오르며 금 보유의 기회비용을 높여왔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곧 중단된다는 것은 금 가격에는 긍정의 뉴스다.

하나증권의 전규연 연구원은 이날 원자재 레시피 보고서에서 "작금의 경기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스탠스를 고려할 때 금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금융시장이 Fed의 금리 인하를 다소 이른 시점부터 반영해 3월 현재(29일) 금 가격은 2월 말 대비 7.8% 급등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의 되돌 림 전개 시 일시 조정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도 "금 가격 상단은 온스당 2050 달러 수준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지만 중장기로 금에 대한 긍정 시각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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