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거리 180km의 YJ-83 공대함 미사일을 실전배치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미사일은 중국군의 주요 전투기에 거의 장착된다. 이 미사일은 유사시 대만해협과 그 주변에서 언제든지 대만 해군 함정을 타격하고 대만해협을 봉쇄할 중국 공군의 역량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영국 방산 전문 매체 제인스닷컴은 2월18일(현지시각) YJ-83K를 장착한 중국 공군 전투기 선양 J-16 첫 사진을 공개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 사진은 중국 국영 CCTV가 지난 16일 한 방송에서 캡쳐한 것으로 사진 촬영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CCTV는 YJ-83K 두발을 장착하고 있는 중국 난창과 샹탄의 제 40 항공여단 소속 J-16 전투기를 집중 조명했다.
제인스닷컴에 따르면, 길이 5.3m인 이 미사일은 터보제트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레이더 유도방식을 채택했다. 탄두 중량은 165kg으로 안에는 고폭탄이나 장갑관통탄이 들어간다. 순항속도는 고도 20~30m에서 마하 0.9이며 해수면을 스치듯 비행하는 시스키밍 기능을 갖고 있고 종말 단계에는 5~7m로 급강하해 표적을 타격한다.
이에 따라 대만 해군의 함정이 함대공 미사일이나 근접방어무기(CIWS)로 요격하기가 대단히 까다롭다.새로운 골칫거리가 생긴 셈이다.
J-16 전투기는 미국 F-15E에 해당하는 쌍발 전폭기다. 길이 21.9m,날개 너비 14.7m, 높이 6.36m의 대형 기체로 자체 중량 17,7t에 무장과 연료를 가득 채운 최대이륙중량은 35t,최고속도는 마하 2.4이다. 승무원은 2명이다.
PL-12 8발과 PL-9 공대공 미사일 4발, 각종 폭탄, 공대지 미사일과 레이더 파괴 미사일로 무장한다.
과거에는 KD-88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모습이 목격됐지만 YJ-83K는 목격되지 않았다.YJ-83K는 중국 공군과 해군이 운용하는 JH-7과 JH-7K 전폭기, H-6G 폭격기, 항공모함 랴오닝함의 J-15 함재기의 표준 무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간 J-10C 전투기가 이 미사일을 장착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사진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군은 최대 사거리 230km에 영상과 적외선 추적 시커를 갖춘 개량형 YJ-83KH도 개발했다고 제인스닷컴은 전했다.
이로써 중국군의 거의 모든 항공기가 대만 해군 함정을 장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 미사일로 무장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만 해군도 함대공 미사일을 실전배치해 놓고 있다. 슝펑3 초음속 대함미사일이다. 사거리 300km에 속도는 마하 2라고 한다. 중국군 항공기를 충분히 요격할 수 있는 리치와 속도를 가졌다. 이제 대만군의 함대공 미사일과 중국군의 공대함 미사일의 방패와 창의 싸움이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