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비농업 고용 둔화, Fed 추가 금리인상 전망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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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비농업 고용 둔화, Fed 추가 금리인상 전망 불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3.04.08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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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양상을 보인 미국 노동시장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에는변함이 없을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지난달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고 5월에도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미국 근로자가 버지니아주 버지나아 비치의 한 공장에서 지게차를 운전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7일(현지시각) 3월 비농업 고용이 23만6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캐나다 파이낸셜포스트
미국 근로자가 버지니아주 버지나아 비치의 한 공장에서 지게차를 운전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7일(현지시각) 3월 비농업 고용이 23만6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캐나다 파이낸셜포스트

Fed가 5월에 한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면 한국(연 3.50%)과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1.75%포인트로 벌어진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3만6000개 증가했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1월(47만2000개),  2월(32만 6000개)과 비교하면 일자리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다우존스와 블룸버그가 집계한 3월 비농업 신규 고용 전문가 전망치( 23만8000개), 로이터(23만9000개)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서비스·소매업 등에서 신규 고용 건수가 확연히 줄었다. 2월 소매판매업은 4만1300건 늘었지만 3월엔 전달보다 오히려 1만4600건 감소했다.

이번 통계는 미국 Fed 긴축 기조가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도 높은 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미국 고용지표. 사진=신한투자증권
미국 고용지표. 사진=신한투자증권

시간당 평균 임금(33.18달러)은 2월보다는 0.3%, 1년 전과 비교하면 4.2%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21년 6월(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지난 2월 3.6%보다 소폭 하락한 3.5%로 집계됐다.

4월 들어 발표된 미국의 다른 고용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월 구인 건수는 993만 건으로 전월(1056만 건) 대비 63만 건 감소했다. 월간 구인 건수가 1000만 건을 밑돈 것은 2021년 5월(948만 건) 이후 처음이다.

앞서 미국 고용 분석업체 ADP는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4만5000건 증가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전문가의 예상치인 21만 건은 물론 전달의 26만1000건을 크게 밑돈다.

구인 건수에 이어 노동시장 전반을 보여주는 비농업 부문 고용 건수까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노동시장의 과열 양상이 한풀 꺾인 지표가 나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지에 쏠리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의장이 FOMC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Fed 유튜브 캡쳐
미국 노동시장의 과열 양상이 한풀 꺾인 지표가 나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지에 쏠리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의장이 FOMC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Fed 유튜브 캡쳐

이에 시장의 관심은 Fed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로 쏠린다.

국제금융센터 이희진 연구원은 8일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이 둔화됐으나 Fed의 추가금리인상 전망은 불변"이라고 밝혔다.이희진 연구원은 "3월 비농업 고용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Fed의 금리인상을 중단하기에는 부족한 규모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전규연 연구원도 이날 "지금까지 발표된 경제지표들을 토대로 보면 미 연준은 금리 인상을 한 차례 더 단행할 수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그는 미국의 고용 둔화 폭은 완만하고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다면서 이번 고용지표가 5월 FOMC 이전에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비농업 고용 발표라는 점에서 5월 25bp(1bp=0.25%포인트)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Fed는 5월2~3일 FOMC 정례회의를 갖는데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Fed는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75~5.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Fed의 대표 매파(긴축선호)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위기로 미국 경제가 탈선할 가능성은 20%에 불과하다"면서 "Fed가 추가로 몇 번 더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말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5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20%대에 7일 오후에는 56.8%까지 높아졌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시장컨센서스는 연방기금금리(FFR)이 현 4.75~5.00%인 정책금리라 5월에는 5.00~5.25%로 올라가 정점을 기록한 뒤 2024년까지 금리인하가 없는 것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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