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C스틸, 원통형 이차전지 수요 급증에 주가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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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C스틸, 원통형 이차전지 수요 급증에 주가 27.7%↑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4.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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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 배터리 캔 소재 니켈도금강판 생산

전기차 보급 확대로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통형 배터리 캔(용기)용 니켈도금강판을 생산하는 TCC스틸 주가가 약 28% 폭등했다. 이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7조 2000억 원을 투입해 미국 애리조나에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을 꼽히고 있다. 금속 코팅과 가공 기술력을 활용해 니켈도금강판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창업주 고 손열호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손봉락 회장이 이끌고 있다.

TCC스틸 기업 이미지. 사진=TCC스틸
TCC스틸 기업 이미지. 사진=TCC스틸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TCC스틸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 종가에 비해 27.7% 오른 3만7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9484억 원을 나타냈다.

TCC스틸 주가는 4월 들어 질주하고 있다. 5일 19.57% 폭등한 것을 시작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올해 1월2일 9340원으로 출발한 TCC스틸 주가는 네 배 수준으로 올랐다.

앞서 TCC스틸 주가는 지난 3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3일 9.87%, 10일 8.23%, 23일 14.23%, 27일 7.16%, 28일 7.33%를 기록해다. 2월24일부터 3월10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1만1640원에서  1만7100원으로 올랐다. 

증권가는 식음료 캔용 도금강판을 주로 생산한 TCC스틸이 2차 전지 소재 기업으로 변신하면서 기업 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1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TCC스틸은 국내 기업에 대한 독점적 소재 공급사로서 지속해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TCC스틸이 생산중인 원통형 배터리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사진=TCC스틸
TCC스틸이 생산중인 원통형 배터리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사진=TCC스틸

TCC스틸은 1959년 설립된 동양석판공업주식회가 뿌리인 표면처리강판 전문 제조업체다. 음료와 산업 포장용기, 전자제품에 쓰이는전기주석도금강판·전해크롬산처리강판·전기동도금강판·전기니켈도금강판·라미네이트강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원재료인 BP Coil(석도용 원판)과 CR Coil(냉연코일)은 포스코에서 대부분 공급 받고 있으며 일부 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석도금강판과 전해크롬산처리강판이 매출액의 61%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주요 수요기업은 제관업체, 왕관업체, 가전업체 등이다.  국내 주석도금강판 시장은 국내 3개의 석도사가 공급하고 있는 시장구조로 영업 안전성이 높은 편이다.

2001년에는 국내 최초 니켈도금강판을 개발해 2009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원통형 배터리용 니켈도금강판을 납품하고 있다. 바로 이 니텔도금강판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효자가 되고 있다. TCC스틸의 니켈 도금 두께는 0.20~1.20mm, 너비는 750~1000mm다.

TCC스틸에 따르면, 니켈도금강판은 TCC스틸의 표면처리기술, 열처리기술 그리고 원소재 가공기술이 복합 적용된 제품으로 내식성, 내약품성과 가공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자동차(EV)의 배터리, 자동차용 연료튜브 등에 사용되고 있다. 

TCC스틸은 지난해 1월부터 총 1105억 원을 투자해 포항공장에 니켈도금강판 전용설비를 증설 중이다.올해 말 증설 공사가 완료되면 설비능력은 기존 7만t에서 2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는 올해 7월부터 가동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TCC스틸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844억 1000만 원, 영업이익 439억 8000만원을 달성했다.각각 전년대비 27.5%, 71.8% 증가한 것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8167억 원, 영업이익은 7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60% 성장할 것으로 NH투자증권은 내다본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5274억 원인데 수출비중이 56%였다. 동아시아와 미주지역 등 다양한 국가에 판매했다. 표면처리강판 사업부분 중 주석도금강판과 전해크롬산처리강판이 총 매출액의 61%을 차지했고 2차전지 소재인 니켈도금강판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채총액이 2986억 8000만 원에 부채비율이 143.04%로 다소 높다.

연간 생산능력은 43만5000t이지만 지난해 실적은 27만5733t이었다. 

손봉락 TCC스틸 회장.손봉락 회장은 지난해 7월1일 국제로타리클럽 3650지구의 총재로 취임했다. 사진=TCC스틸
손봉락 TCC스틸 회장.손봉락 회장은 지난해 7월1일 국제로타리클럽 3650지구의 총재로 취임했다. 사진=TCC스틸

최대주주는 손봉락 회장이며 16.30%를 보유하고 있고 가족회사인 티씨시통상이 8.25%, 우석문화재단 4.09%, 손회장의 장남 손기영 대표이사 사장 3.96%, 손준원 전 부회장이 1.28%, 손 회장 부인 김영경씨가 0.53%를 각각 보유하는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5.99%다.홍덕산업도 8.25%를 보유하고 있다. TCC스틸은 지난달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당 12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시가배당률은 1.2%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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