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도 이차전지 리튬주?...주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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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케미칼도 이차전지 리튬주?...주가 껑충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3.04.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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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의 화학계열사  애경케미칼(옛 애경유화)의 주가가 수직 상승해 주목받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옛 애경유화와 애경화학, AK켐텍이 합병해 2021년 11월 출범한 화학 계열사인데 최근 2차전지와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애경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하드카본계 음극재는 수명, 급속 충방전, 저온특성이 우수해 고출력 2차전지에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경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회사다.

애경케미칼 로고. 애경케미칼은 애경유화, 에이케켐텍,애경화학 3사가 합병해 2021년 11월 출범한 회사다. 사진=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 로고. 애경케미칼은 애경유화, 에이케켐텍,애경화학 3사가 합병해 2021년 11월 출범한 회사다. 사진=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 주가 폭주, 2차 전지주로 주목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 주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애경케미칼로 지난주에 비해 64.09% 오른 1만526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7424억 원을 기록했다.

애경케미칼 주가의 주간상승률은 코스피가 지난 한 주(10~14일)간 3.26%(81.08포인트) 오른 2571.49로 거래를 마친 것에 비하면 20배정도의 상승률이다. 

애경케미칼 주가 추이.사진=네에버금융
애경케미칼 주가 추이.사진=네에버금융

애경케미칼은 주 첫 거래일인 10일(30%)과 11일(29.94%) 이틀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어 12일과 13일에는 각각 8.08%, 2.29% 빠졌다가 14일에는 8.15% 살승마감했다.

애경케미칼 주가가 오른 것은 애경케미칼도 이차전지주로 분류돼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애경케미칼은 가소제, 합성수지, 생활화하그 바이오와 에너지 등 4개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애경케미칼은 2012년 준공한 전주공장에서 음극소재를 생산한다. 음극재 생산 업력으로 본다면 만 11년이 넘은 전문 기업인 셈이다. 음극재 소재는 전기자동차와 IT제품,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이차전지에 사용한다고 애경케미칼은 밝히고 있다.

애경케미칼이 생산하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리튬전지용 음금속재. 사진=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이 생산하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리튬전지용 음금속재. 사진=애경케미칼

음극소재 PAC-2는 장기간 성능 유지 특성이 우수하며 특히 저온에서 성능 발현이 뛰어나 수계와 유계 바인더 모두 사용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전기차와 ESS 리튬이차전지 소재, 리튬캐퍼시티(LIC), 나트륨이차전지용 소재 등으로 쓰인다.

전기차와  ESS 리튬2차전지용 첨가제인 mPAC은 하드카본계 첨가제로 소량을 첨가해도 하드카본 특성을 발현시킬 수 있어 이차전지의 과충전, 고온 열안정성 등 성능이 뛰어나다.

보도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은 최근 리튬 2차전지 바인더 조성물과 이를 포함하는 리튬 2차전지용 전극과 리튬 2차전지 특허권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량 실리콘계음극용 바인더는 배터리 내 전극을 붙이는 접합 소재로 2차전지 제조의 필수 소재로 꼽힌다. 지난달에는 식물성 오일 기반 코팅용 수지가 미국 연방 애경케미칼은 농무부의 바이오 소재 기반 인증(USDA)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애경케미컬, 오너일가 지배 기업

애경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764억 원, 영업이익 951억 원을 달성했다. 2021년과 견줘 매출액은 3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애경그룹의 주요 사업은 애경케미칼을 제외하면 애경산업과  AK플라자, 제주항공등 모두 경기와 밀접해  코로나19 사태에 실적이 죽을 쒔다. 이런 점에서 비춰보면 애경케미칼은 애경그룹을 이끌고 있는 알짜배기 계열사라고 불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알짜배기 애경케미칼은 사실상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다. 

애경케미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의 최대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이며 전체 주식의 62.23%를 보유하고 있다. 장영신 회장도 2.18%를 보유하고 있고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겸 AK홀딩스 대표이사가 0.65%를 보유하고 있다. 동생인 채동석 부회장,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 채은정 전 애경산업 부사장도 각각  0.59%, 0.48%, 0.19%를 보유하고 있다. 

 AK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애경자산관리로 전체 지분의 18.91%를 보유하고 있고 채형석 대표이사도 14.25% 보유하고 있다. 동생인 채동석 부회장(7.53%),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8.30%), 채은정 전 애경산업 부사장(3.85%), 장영신 회장(7.43%) 등 오너 일가가 주요 주주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포털 통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딱 한 차례(2016년)를 제외하면 전체의 매출이 항상 성장세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애경그룹은 전방위 위기를 겪었다. 2020년에 매출 2조8294억 원에 영업손실 2284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 매출은 34.1%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애경그룹이 적자를 본 것은 2000년대 이후 처음이다.

애경그룹은 2021년에도 매출 2조6889억 원, 영업손실 1759억 원을 내 2년 연속으로 적자행진을 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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